근육빵빵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헬스 보충제가 필수?
다음 포탈에 '단백질 보충제'를 검색했더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결과가 나옵니다. 하나하나 클릭해 읽진 않았지만, 명품 몸매의 비결은 단백질 보충제 등의 자극적인 제목이 매우 많습니다.
헬스 트레이너들처럼 근육빵빵 몸짱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먹어야 할 그 것
오늘은 단백질 보충제의 어두운 면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단백질 보충제란 헬스 보충제를 일컫는 말로, 단백질이 헬스 보충제의 주요 성분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제들은 주로 근력 운동을 많이 하는 분들이 근육량 증가를 위해 섭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소비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해 오는 것입니다. 해외 직구가 편리해지면서, 온라인 직구를 통한 단백질 보충제 구입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운동을 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도 단백질 보충제를 사용합니다.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분말 형태의 단백질을 물에 타 먹이거나, 링거에 꽂아 정맥으로 주입합니다.
단백질 보충제의 위해성은 두 가지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단백질 보충제 상품의 품질 문제, 두 번째로 단백질 과다 섭취의 문제입니다.
1. 검증된 상품인가?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식이 보충제(건강기능식품 혹은 영양제)는 반드시 FDA에 사업 등록(설비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상품 판매를 위해 반드시 FDA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사실이 문제가 되는 것은, 한국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단백질 보충제가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해외 직구를 하는 경우도 많을뿐더러, 코스트코나 소셜커머스에서도 미국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안전성 문제에서 가장 대두되는 것은 중금속입니다. 미국에서 시중에 많이 팔리는 단백질 보충제 15가지를 실험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은 안전성을 만족했지만, 3~4가지 정도 제품에서 중금속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카드뮴은 신장에 축적되어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보충제를 구입할 때에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위 단락에서 병원에서도 단백질 보충제를 사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단백질 보충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아닙니다. 값이 매우 비싸, 시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대학 병원에서 영양사 현장실습을 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한 병원 관계자는 양질의 단백질을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 하고, 따라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단백질 보충제의 성분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2. 단백질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어도 되는가?
단백질을 과도하게 많이 섭취했을 때 몸에는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백질을 많이 섭취할 경우, 칼슘 섭취량도 증가해야 합니다. 그런데, 고단백 저 칼슘 식이를 섭취 시 요중 칼슘 배설량이 증가합니다. 또한 DPD(뼈 분해를 나타내는 지표)의 농도가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골밀도가 낮아집니다.
권장량 이상 단백질을 섭취하게 되면 신장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위 그림을 설명하자면, 우선 단백질을 많이 먹을 경우, 이것은 요를 산성화 시킵니다. 단백질 보충제에는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황 함유 아미노산이 유독 많습니다. 이러한 황 함유 물질들이 요를 산성화 시키는 것입니다. 산성화 된 소변은 요산의 용해도를 낮춰, 요산이 결정화됩니다. 또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요산의 전구체인 퓨린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이는 고 요산뇨증을 일으킵니다. 결정화된 요산과 고 요산뇨증은 신장 결석을 일으킵니다. 산성화 된 혈액을 중화시키기 위해 뼈에서 칼슘이 동원됩니다. 따라서, 칼슘이 혈액에 과하게 분비되게 되고 이것 역시 신장에 결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단백질 보충제의 부작용이 대두된 지 꽤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그럼에도 단백질 보충제가 꾸준히 이용되는 이유는, 대체제가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먹지 않는 것 이외에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요. 또한, 운동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임상적으로 효과가 어느 정도 검증되었기 때문에 추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식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입니다. 식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는 부작용이 낮고, 보충제와 달리 다양한 아미노산 조성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동량이 많을 경우 식이를 통한 단백질은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보충제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인 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격이나 브랜드를 따지기 이전에 미 FDA에 식이 보충제로 등록된 상품인지를 따지는 것이 우선시돼야 합니다. 또한, 단백질 섭취량을 늘린 만큼 칼슘 섭취량도 함께 늘려야 하고, 신장이 안 좋은 사람들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참고 : www.fda.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