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사랑 햇빛 말고
식물이 자체적으로 비타민을 합성하는 것과 달리, 인간은 음식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해야만 합니다. 그럼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까요?
정답은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흔히 비타민은 과일에 풍부하다고 생각하지만, 비타민은 한 가지가 아니라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급원식품이 다릅니다. 따라서, 몸에 꼭 필요한 비타민을 풍부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 비타민 중에서도 이번에는 비타민 D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체내에서 비타민 D가 하는 일은 '칼슘'과 함께 뼈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뼈는 칼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비타민 D는 우리 몸 혈액 속에 칼슘이 항상 일정한 농도만큼 있도록 돕습니다. 혈액 속에 항상 일정한 농도의 칼슘이 있어야, 뼈를 형성하는 칼슘이 모자라지 않고, 그래야 우리가 튼튼한 골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다 보니, 우리 몸속에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면 많은 문제가 나타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뼈가 약해지는 것입니다. 뼈는 칼슘과 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타민 D가 결핍되면 뼈에 있는 칼슘이 부족하게 되어, 뼈가 약해지는 구루병, 골연화증 등이 일어납니다. 또,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낍니다. 어린이들은 아직 성장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면 몸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다리 뼈가 휘거나, 머리 관절 뼈가 커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음식은 주로 생선입니다. 생선 중에서도, 고등어, 정어리, 연어 등과 같이 기름이 많은 생선에 주로 들어있습니다. 다른 비타민들은 많은 음식에 들어있는 반면에, 비타민 D는 급원 식품이 제한적이라 우리 몸에 비타민 D 부족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비타민 D는 다른 비타민들과 달리 음식을 통한 섭취 외에 체내에서 스스로 합성할 수 있습니다. 피부의 피하 조직은 햇빛을 받으면 비타민 D을 생성하고, 합성된 비타민D는 신장과 간에서 처리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비타민 D 수치는 세계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심지어 히잡으로 온몸을 싸고 다니는 이스라엘 사람들보다도 비타민 D 수치가 낮습니다. 한국인들은 낮 시간 동안 주로 실내 활동을 하기 때문에 햇빛을 쬐는 시간이 매우 적고, 햇빛을 쬐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비타민 D 합성이 일어나기 힘듭니다. 일조 시간이 매우 짧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도 예상외로 높은 비타민 D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들은 자외선으로부터 합성하는 수치는 낮지만, 연어와 고등어 등의 생선을 많이 먹어 비타민 D 결핍을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비타민 D를 얻는 두 가지 방법은 기름기 많은 생선을 먹는 것과 충분히 햇빛을 쬐는 것입니다. 비타민 D 결핍 인구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내 활동 시간의 증가와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때문입니다. 점심 시간 뒤 하루 10분 정도는 산책을 하고, 기름기 많은 생선을 종종 섭취하는 것이 비타민 D 수치를 유지하고 피로감을 해결하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