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 식품과 염기성 식품의 정의에 대해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산성 식품과 염기성 식품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는 건 좋잖아요?
흔히, 산성 식품은 신맛이 나는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화학적으로 산성 식품과 염기성 식품을 분류할 때에는 신맛을 내는 지 여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물론, 우리가 잘 알듯이 pH가 낮은 것을 '산'이라고 하고, 주로 신맛을 내는 물질들이 많아요. [H+]가 많기 때문에 미각 수용체에 의해서 신맛을 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산도가 높다'라는 말과 '산성 식품'은 구분을 해야 합니다. 산성, 염기성 식품의 분류 기준은 체내 섭취 후, 장내 환경을 염기로 조성하는 지 산으로 조성하는 지 여부입니다.
정리하자면 산성 식품이란 우리가 먹었을 때, 체내에서 연소되는 과정에서 산성 이온을 많이 배출하는 식품입니다. 주로, 고기류가 산성 식품에 들어가죠. 반대로, 염기성 식품이란, 먹었을 때 체내 연소과정에서 염기성 이온을 많이 배출하는 식품으로, 주로 과일 및 채소류가 이에 해당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시면 윗부분이 산성 식품 군에 들어가고, 아래 부분이 염기성 식품 군에 속합니다.
곡류, 어육류, 가금류 등은 음이온을 많이 함유합니다. 예를 들어 Cl-, SO42+, PO43- 등이 있습니다. 이들 음이온은, 체내에 들어가 산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곡류, 어육류, 가금류를 산성 식품이라고 합니다. 반면에 과일, 채소류는 Na+, K+, Mg2+등 양이온을 많이 함유합니다. 양이온 함량이 많은 식품은 섭취 후 염기를 형성하기 때문에 염기성 식품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