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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현 Mar 17. 2022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만 한다면,


느닷없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면 말이다.


현실적인 문제들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때문에 가능하면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식과 맞닿아있는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일을 통해 소소한 저축의 재미를,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 재미를, 우리가 함께하면 행복감을 느끼는 일들과 내가 하면 스스로 살아있음을 느낄  있는 일을  여유를 구할만큼의 적당량의 돈을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정말 그렇기만 한다면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잘 들여다보니 그 믿음은 나에게 이미 있었다. 목표가 있으면 그 방향을 따라 오랫동안 노력을 들일 수 있는 엉덩이 무거운 사람이라는 믿음. 마음을 굳게 먹으면 온 노력을 쏟아내어 성취를 이루어내는 사람이라는 믿음. 당장의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나갈 수 있는 우직한 사람이라는 믿음. 그리고 시간의 공력에 대한 믿음. 그 믿음이 나에게 있는 걸 아니, 또 다시 아무래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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