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와 공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 (암기편)

모르면 외우세요라는 말이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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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look.so/posts/0ktM2Jz




풍자와 공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법




8.

마케팅비 좀 아끼시고

그냥 모르면 외우세요


alookso가 외부에 잘 알려지려면, 유명한 외부 필진을 모셔오는데 집중하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또다시 얘기가 나오지만, 바로 [소통]입니다. 정말 놀랍게도 alookso가 [소통]만 제대로 하셔도 이런 홍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니까요.


alookso가 잘 되려면, alookso 사용자들이 자기 주변에 한 사람씩에게만 알려도 벌써 두 배 규모 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천관율 에디터님께서 예전에 alookso 후반전 때 이런 글도 쓰셨잖아요. 글을 공유하면서 회원가입 같은 귀찮은 일을 시키는 건 작더라도 민망한 일이고, 지금 alookso 사용자들이 손해날 짓을, 민망함을 무릅쓰고 해달라고 부탁하셨잖아요.


그런데 사실 지인에게 회원가입시키는 거 어려운 거 아니에요. 내용물이 좋으면 어떻게든 다 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왜 그런 일이 없냐면, 민망함을 넘어서 제가 스스로 떳떳하지를 못해요. 사용자 스스로 alookso에 대해 떳떳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언젠가부터 제 주변에 alookso 소개를 하지 못하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앞으로도 제 주변 사람들은 영원히 몰랐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소통 안 되는 집단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말은 제가 제 입으로 할 수 없잖아요.


최근에 alookso에서 본 정말 좋은 글이 있었는데, 제가 진행하는 업무상 정말 필요한 글이었음에도 저는 일부러 주변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그 글은 바로 박 스테파노 님께서 써주신 IT 플랫폼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부캐로 활동하는 게 알려지는 게 싫어서 공유하지 않았기도 했죠.


그런데 저는 이 글을 공유하지 않은 본질적인 이유는 바로 alookso의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나중에라도 제 주변 사람이 알게 될까 봐 싫었습니다. alookso에 아무리 좋은 글이 쌓이면 뭐합니까? alookso에서 발행한 글이 외부로 안 퍼져서 alookso가 대안 언론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으면 alookso는 존재목적이 뭐죠?


저는 비록 제가 alookso에 남아서 활동하고 있지만, alookso에서 본 좋은 글을 제가 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절대로 퍼 나르지 않습니다. 그저 저는 제가 쓴 글이 alookso에 있으니까 와서 보라고 말할 뿐이죠. 아마도 제가 아는 인맥들은 저 때문에 alookso에 대한 안 좋은 기억만 갖고 있긴 하겠네요.


저는 제가 쓴 글을 보라는 용도로만 alookso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를, 그리고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alookso 사용자라고 부르는 겁니다. 사실 alooker라는 표현은 낯간지럽기도 하고, a looker처럼 보여서 그냥 이 상황을 지켜만 보는 사람 같아서 그 단어를 쓰기가 싫네요.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alookso를 소개하면 30% 정도 확률로 비웃음과 비아냥을 당합니다. 어떤 진지한 친구 녀석은 혹시 거기 글 써서 소 키우는 곳이냐고 물어보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alookso의 인지도가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떨어져서겠지요.


여기에 비록 많진 않지만 제가 alookso에서 돈도 번다고 얘기하면, 저보고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힘드냐고, 혹시 거지됐냐는 농담 섞인 비아냥도 듣습니다. 저는 그냥 alookso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것을 알린 죄밖에 없는 제가 왜 이런 비아냥을 듣고 민망한 일을 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런 비아냥을 들을 바에는 그냥 제가 alookso에 대해 홍보하지 말고 조용히 활동이나 하는 게 낫겠죠. 그래서 그냥 요즘에는 다른 사람에게 alookso 홍보한다는 말 안 하고, 열심히 글만 올려서 제 SNS에 볼 사람만 보라고 링크 연동을 합니다.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이게 바로 alookso의 현주소입니다.


그런데 제가 똑같은 상대에게 brunch 작가로 활동한다고 하면, 상대방이 brunch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경우 반응이 180도 달라집니다. 물론 놀리기 좋아하는 친구 입장에서는 직장 때려치우고 작가 된 거냐고 비아냥거리긴 하지만 말입니다.


말씀드린 바대로 brunch는 사용자를 부르는 호칭이 작가더군요. 저는 제가 왜 작가인지 아직도 모르겠는데, 여기에서는 그냥 작가라고 불러줍니다. 상당히 부담스럽긴 한데, 어디 가서 그 호칭을 얘기하는 게 부끄럽거나 하진 않아요.


아직까지 brunch 운영진들과 따로 소통한 적은 없지만, 딱히 소통할 필요를 못 느끼고 있어요. 어차피 brunch는 글을 써서 돈을 벌어가는 목적이 아니라, 출판사로부터 작가 제안을 받거나 글 관련 다양한 대회나 프로젝트를 참가하여 상금을 받기 위해 오는 곳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저 스스로에게, 그리고 여기 와 계신 사람들에게 얼룩커라고는 낯간지러워서 말을 잘 못하겠어요. 가끔 할 때도 있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일에는 영 소질이 없네요. 그래서 저는 그냥 alookso 사용자라고 쓰고 그렇게 불러요. 우리는 여기에서 그저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용자일 뿐이니까요.


스스로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건 alookso에서 활동하는 저와 brunch에서 활동하는 저는 전혀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현재까지 시점을 기준으로 저는 alookso에서 썼던 글 중에서 저 스스로 잘 썼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읽혀도 좋겠다고 평가하는 글만 퍼서 옮기고 있어요.


다시 말해서 제가 하고 있는 일의 본질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alookso를 언급하면 혹시 [거지]됐냐고 비아냥을 듣고, brunch를 언급하면 너 같은 게 [작가]냐고 비아냥을 듣습니다. 제 인간관계가 상당히 상태가 안 좋은 것 같긴 한데, 어차피 듣게 될 비아냥이라면, [거지]보다는 [작가]가 낫지 않겠어요?




9.

소통을 흉내내지 말고

그냥 모르면 외우세요


alookso의 현주소, 나 자신의 현주소


이 사진은 온라인 상에서 상당히 유명한 사진입니다. 참고로 싱크홀을 주제로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의 2012년 1월 7일 방영분(831화)에서 중국 현지인을 인터뷰하다가 잡힌 부분입니다. 사연은 정말 안타깝지만, 이 인터뷰로 인해 한국 네티즌들에게 엄청 이슈를 끌게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사용되는 짤이 되었죠.


alookso가 각종 사회 현안 이슈를 놓고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데요. 다른 언론과 비교해서 과연 alookso는 무엇이 나은가요? 저쪽 언론의 소통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죠. 그런데 보고 오니 alookso의 소통이 무너진 거예요.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과연 이 얘기가 alookso의 현주소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자신하실 수 있나요? 저를 비롯한 오랫동안 활동했던 사용자들이 alookso의 홈페이지 관리자를 자칭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풍자하고 낄낄대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풍자하고 낄낄대는 입장에서, 과연 사용자들의 마음이 마냥 편안하고 행복한 줄 아시나요?


열심히 온라인 상에서 저렇게 신나게 풍자하고 난 후, 시간이 지나면 풍자했던 말을 했던 나 자신이 너무 미워져서 괴로워져요. 이건 마치 제가 우리 엄마를 다른 사람에게 욕하는 것 같아서요. alookso의 소통이 무너졌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죠. 그런데 보고 오니 나 자신과의 소통이 무너진 거예요. 보자마자 눈물이 났어요.


요즘 alookso에서 계속 메일이 옵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받으시는 그 뉴스레터 말이죠. 요즘엔 기술이 참 좋아졌어요. 이런 대량발송 작업에 맞춤형으로 발송되는 기술까지 적용됩니다. 자칫 잘못 보면 마치 저 개인에게만 따로 보내주는 것 같은 느낌이 확 들었는데요.


내용을 다시 한번 살펴보니까 그냥 단순히 고객 이름 데이터를 Excel로 입력해서 맞춤형으로 보내는 대량발송 이메일이더라고요. 역시 알면서도 속는 게 맞춤형 마케팅의 매력이죠. 맞춤형은 마케팅에 가장 기본적인 기법이니까요. 그런데 요즘 alookso에서 뉴스레터가 올 때마다 저는 어떤 생각이 드는지 아시나요?


왜 계속 뭔가 업데이트되었다고 [전달]만 하고 있지?
왜 바뀐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변화]를 말하고 있지?
왜 소통도 안 하면서 [소통]하고 싶으면 alookso에 오라고 하지?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은 제발 뉴스레터 좀 적당히 보내라는 겁니다. alookso는 소통도 안 할 거면서 자꾸 이렇게 계속 소통할 것처럼 뉴스레터 보내면 저같이 꼬여있는 사람은 alookso의 그 고귀한 의도가 계속 꼬여서 보이게 된다고요.


그거 그렇게 열심히 안 보내도 어차피 올 사람들은 계속 와요. 어설프게 소통한답시고 계속 뉴스레터 함부로 뿌리거나 그러지 좀 마세요. 안 그래도 올 메일이 없는데, 메일함의 대부분 alookso로 가득 차서 답답합니다. 쌓여있는 alookso 뉴스레터를 아예 통으로 날 잡아서 지워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에요.


아예 보내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모르겠으면, 그냥 외우세요. 2주일에 한 번. 어차피 정산하는 월요일에 사람들 대부분 쇼크 먹고 alookso 활동을 그만두지 않습니까? 그때 딱 맞춰서 보내세요. 그러면 혹시 압니까? 그 사람이 활동을 2주 더 연장했다가 그만둘지.



소통을 흉내 내지 말고, 모르면 외우세요


저는 이제 더 이상 뉴스레터 보는 것을 스스로 참을 수 없을 때가 되면, 제가 알아서 뉴스레터 구독을 끊겠습니다. 오프라인식 표현으로 하자면 신문 사절할 테니까 신문 넣지 말라는 얘기인데요. 뉴스레터만 계속 보내려고 하기 전에 제발 상호 간 소통 좀 합시다. 좋은 서비스 하려고 열심히 일하고 계신 것, 정말 잘 안다니까요.


저번에 건의사항 모아서 전달했던 이야기가 해결이 안 돼서 또 이런 글을 쓰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진짜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강조해서 정리해 드립니다.


To-do-list (alookso 관리자가 4월 4일에 출근하면 해야 할 일)
1) 저번에 사용자들의 의견을 모아서 보내드렸던 건의사항을 놓고 논의 중인지 답변 주세요.
2) 각 건의사항 별로 [답변 가능한 것]과 [답변이 지연될 것]을 구분해서 답변해주세요.
3) 가능하다면 얼마나 기다리면 되는지 [기간]을, 불가능하다면 왜 안 되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4) 전부 답변하는 게 어려우면, 언제까지 기다리면 되는지 월요일까지 제 개인 이메일로 회신 주세요.
5) 프로젝트 alookso 이야기 토픽은 이제 늘 쓰시던 대로 공지사항으로 쓰세요.
6) 앞으로 건의를 모아줘야 할 저 같은 사람이 안 나오게, 빠른 시일 내로 건의사항 게시판 신설해주세요.




에필로그.

부캐의 글을 종료하기 전

잠깐 본캐의 현생 이야기


한때 유행했던 표현으로 Specialist 형 인재, Generalist 형 인재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좋게 말하자면 지금이야말로 두 가지가 합쳐져서 융합형 인재, Poly-specialist가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과 출신인 제가 문과의 전유물인 글까지 쓰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물론 나쁘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된 것 같지만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이 사회화가 되긴 했습니다만, 저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늘 두렵습니다. 제 본질인 외골수 기질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이죠. 그저 상대적으로 더 세련되게 소통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저만의 생존방정식인 것 같고요.


한창 글쓰기와 사진 올리는 재미에 빠져 SNS에 매일 같이 일상을 올리던 제가 어떤 사건을 목도하고서 스스로 공개형 SNS에 글을 올리는 행위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난 후, 제가 alookso라는 공개형 SNS에 찾아와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게 되기까지는 무려 7년의 시간이 필요했죠.


친구들 사이에서 SNS 중독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관종으로 불릴 정도로 제 일상을 끊임없이 나누던 글을 쓰던 제가 글을 멈추게 된 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2014년 4월 16일에 있던 세월호 사건 때문입니다.


마침 저는 4월 14일부터 1주일 동안 휴가를 받아서 제주도에 있었지요. 그래서 제 본캐가 쓰던 SNS의 마지막 피드는 이후 할머님이 돌아가셔서 부고를 남긴 것을 제외하면, 4월 15일에 멈춰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언젠가 한 번쯤은 꺼내보고 싶었는데, 마침 4월이 되었고 사월에는 이야기해도 될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


세월호 사건 때, 본 적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것도 꽃다운 나이의 고등학생들이 실시간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중계하는 언론을 보면서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언론이 국민의 알 권리를 빙자하여 전 국민을 향해 집단 PTSD를 안겨준 사건입니다.


이 나라 언론은 집단 PTSD를 안겨준 사건에 대해 매우 강력한 책임이 있지만, [그놈의 알 권리] 운운하면서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죠. 촬영 헬기 타고 중계할 시간에, 그 장비를 써서 사람들을 구하지 그랬습니까? 실시간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보고, 국민들이 어떤 충격을 받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않았겠죠?


2014년은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죽어버렸던 한 해였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안전사고와 대형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왜 세월호 사건을 다른 사건과 비교해서 사람들이 유난히 오래 기억합니까? 바로 그 사건을 중계하려고 애썼던 언론들 때문이죠. 어쩌면 언론은 알리지 말아야 할 것을 알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시 이동하는 비용을 아끼는 차원에서, 혹은 별도로 차량을 가져가겠다는 이유로 제가 그 배를 타고 제주도에 왔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했습니다. 분명히 당시 함께 놀러 갔던 사람들과 논의하던 상황에서 그렇게 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렇게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나니, 더 이상 나 자신의 모습을 외부에 노출하고 싶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이것저것 찍어서 올리면 왠지 돌아가신 분들께 폐가 될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스스로 공개형 SNS 활동을 끊었습니다.


저는 중독이 심한 스타일이라 뭘 하다가 중간에 뭘 끊는 게 절대 안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단번에 끊어졌습니다. 대신 글 쓰던 버릇은 어디 가진 않아서, 카카오톡 단톡방이나 오프라인 모임을 연동한 다음/네이버 카페 같은 폐쇄형 SNS에서만 열심히 활동했었죠.


그랬던 제가 alookso에서 글을 다시 쓰게 된 건 순전히 돈 때문입니다. 그게 아니었으면 평생 절필 상태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이 사실을 놓고, 제가 도무지 부정할 자신이 없네요. 어쩌면 이것이 자기 스스로에게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추악한 모습의 인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절필 상태에 놓여있던 저를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어주신 것도 alookso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어디에 가더라도 alookso가 제 글쓰기 실력을 배양해준 플랫폼이라고 떳떳하게 말하고 다녔습니다.


글ego에 가서 글쓰기 사교육을 받으러 가서도 계속 alookso 칭찬만 했고, brunch에 작가 지원할 때도 alookso에서의 경험을 꼭 써넣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단번에 합격했는지는 몰라도 저는 alookso가 제가 지금 쓰는 글의 밑바탕을 다시 재구성해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괜히 글을 다시 쓰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돈 몇 푼 버는 것에 홀라당 넘어가 버리는 바람에 지난 내 7년 간의 신념을 깬 게 너무 아쉽습니다. 일상에 바빠서 세월호 사건을 잊고 지냈는데, 요즘은 누군지도 모르는 그들 때문에 매일 죄책감만 듭니다.


영원히 SNS 활동을 봉인해버렸어야 했는데, 괜히 다시 글을 쓰고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어디 가서 alookso 출신이라고도 말 안 하려고 합니다. 글도 이제 brunch에서 먼저 맞춤법까지 다 검사까지 한 다음에 alookso에 쓸게요.


이번에 쓴 글이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쓴 글이라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하루에도 많은 글이 오고 가는데, 한 번쯤 싹 다 모아서 정리하고 짚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군가 저를 고인물이라고도 표현하는데, 사실 이 커뮤니티가 6개월밖에 안 되어서 6개월짜리 고인물이라 저도 잘 모릅니다. 이렇게 써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고인물의 역할이 이런 거 아닌지요. 누군가 총대를 멘다는 건, 지나치게 얘기하라고 나오라고 한 거 아닙니까?



지나치게 얘기하라고 나오라고 한 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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