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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 (예시 편) [1]

실전첨삭이란 게 바로 이런 겁니다만

- 바로가기 :

https://alook.so/posts/xltoqPL



- 글을 쓰게 된 목적 :


[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에 드디어 첫 손님이 방문해 주었다. 아무도 지원을 안 할 것 같아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한 분이 지원해주시는 바람에 첨삭할 경험을 얻게 되었다. 1,000자 정도 되는 글에 1시간 30분 정도를 들여서 첨삭했다. 첫 글이라서 아무래도 좀 꼼꼼히 첨삭해준 것 같고, 오랜만에 첨삭해서 감을 되찾는데 시간이 걸린 것도 있다. 아무튼 내 첨삭이 누군가의 글쓰기 실력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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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



드디어 [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 첫 손님이 와주셨습니다. 첫 손님께서 용기를 내주지 않았더라면, 이 클래스는 alookso 안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는 평가와 함께, 그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는데요. 이 클래스의 의미를 살려주신 주인공은 바로 다크월 님이십니다.


[가독성을 높이는 문장첨삭 클래스]


다크월 님께서 첨삭요청한 게시글은 [20대 남성이 바라본 20대 대통령 선거와 정치]였는데요. 분량은 1,000자 안팎 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는 부분이 필요해서 내용을 늘렸는데, 어느새 2,000자 가까운 분량이 되었네요. 그러니까 게시글의 분량을 두 배로 늘린 셈입니다.


글을 첨삭한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첫 글이라서 일부러 신경을 많이 써드린 것도 있지만, 저도 오랜만에 첨삭하는 거라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좀 더 필요했던 것 같네요. 실제로 시간이 많이 들어갔던 부분은 써 주신 글을 첨삭하기보다 문장 간 부족한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서 추가 문장을 만든 점입니다.


참고로 저는 해당 Google SpreadSheet로 고등학생들의 자소서를 첨삭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혹시 글 첨삭 관련으로 적절한 도구가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제가 만들어둔 해당 Sheet를 [사본 저장]하여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해당 시트는 가로길이가 한글 기준 50자 정도로 맞춰져 있기 때문에 최대 게시글이 2줄 이상 넘지 않도록 문장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요. 긴 문장을 적절하게 자르는 기준이 되어 첨삭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첨삭하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팁들이 일부 녹아 있습니다.


첨삭한 전체 과정 설명은 해당 링크로 갈음합니다. 각 문장별로 세세하게 해당 문장이 왜 어색하게 느껴졌는지 설명했고, 어떻게 수정했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주로 자주 나타나는 아쉬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보이는데, 좀 더 과감하게 펼쳐주셔도 됩니다.
2) 불필요한 괄호는 빼고, 해당 단어를 문장 안에 어떻게든 욱여넣는 게 좋겠습니다.
3)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좋겠습니다.
4)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고리가 많이 없어서 임의로 채워 넣었습니다.
5) 문장의 길이를 최대 100자 이내로 맞춰서 짧게 재구성했습니다.
6) 일부 문장에 주술 호응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가지는 이번 지원자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글에서 많이 보이는 아쉬운 점이기에 정리하여 언급하였습니다. 글을 직접 작성한 지원자는 각 문장별로 제가 짚어드렸던 아쉬운 점을 [C열]에 모두 담았으니, 좀 더 꼼꼼하게 살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독성을 높이는 문단첨삭 클래스]


다음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인데요. 이미 앞서 문장별로 첨삭할 때, 문장 간 연결고리를 충분히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써주신 내용 전체를 통으로 한 문단으로 써도 크게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글을 읽는 대상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끊어주는 게 좋겠죠.


글을 읽는 대상은 주로 모바일로 볼 가능성이 높으므로, alookso PC 버전을 기준으로 [3줄]을 넘기지 않고, 모바일 버전 기준으로 [10줄]을 넘기지 않게 잘라주는 게 좋겠습니다. 이건 별다른 원칙이 있는 건 아니고, 처음부터 글을 읽어나가면서, 상대적으로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 고리가 희미한 부분에서 자르면 됩니다.


이번 글은 링크가 없어서 인용할 게 없는데요. alookso는 큐레이션 글쓰기가 취지이므로 관련 기사 링크를 첨부해서 적당히 붙여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강조하고 싶은 단어에 [굵게/Bold] 기능을 쓰시면 좋습니다. 링크를 첨부할 때, 텍스트 위에 링크를 넣는 경우, 저는 주로 그 텍스트를 왼쪽처럼 [굵게/Bold] 처리합니다.


참고로 기울임은 가독성이 떨어져서 잘 안 쓰고, 밑줄은 alookso 에디터 프로그램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그냥 안 씁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밑줄 기능을 적용하여 업로드하면 밑줄 기능이 적용되는데요. 해당 게시글을 수정하면, 이미 적용했던 밑줄 기능이 사라져 있는 오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제가 쓴 글은 아니지만 제가 글을 고쳤기 때문에 이제 이 글은 제 겁니다.




이 차는 이제 제 겁니다.


제 것이 된 이 글을 다시 본인의 글로 가져가시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째, 제가 보내드렸던 각 문장별 수정 사항인 [C열]을 꼼꼼히 숙지할 것!

둘째, 제가 쓴 예시를 참고해서, 처음부터 다시 글을 써볼 것!


이 두 가지 노력이 덧붙여지지 않으면, 이번 첨삭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러니까 제가 보내드렸던 수정사항을 반드시 꼼꼼하게 확인하여 주시고, 다시 한번 글을 써 보시길 바랍니다. 이전보다 훨씬 성장한 자신의 글을 마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클래스]에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사라질 뻔했던 이 프로젝트가 살았네요. 그럼 제가 첨삭한 최종 결과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 첨삭 과정과 결과물을 읽어주신 alookso 사용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가독성을 높이는 실전첨삭 결과물]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비수도권 지역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20대 청년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20대 초반에 처음 19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였고, 20대 대통령 선거에도 마찬가지로 투표하였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선거를 통해 모두를 위한 정치는 정말 어렵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번 대통령 선거와 비교하여 이번 대통령 선거는 서로 비난을 많이 한 선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유권자들이 정당에서 제시하는 핵심 정책에 따라 각자 지지하는 정당을 확고히 굳혔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보수/진보를 기준으로 두 개의 거대 정당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투표율 격차가 0.73% 차이밖에 나지 않았을 정도로 박빙이었고 정말 선거 과정에서부터 결과까지 모두 치열했는데요. 이 결과를 놓고 생각했을 때, 저는 아무래도 각 정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활동하는 SNS와 커뮤니티가 큰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들이 활동하는 커뮤니티는 각각 다른데, 지지하는 정당만 다를 뿐 받게 되는 질문은 비슷합니다.


"너는 20대 남성인데 왜 보수 정당을 지지하지 않아?"
"너는 20대 여성인데 왜 진보 정당을 지지하지 않아?"


이와 같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지지 세력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고, 각 세력 간의 인구수는 비슷했습니다. 비슷한 숫자로 지지하는 양대 세력 간의 투표율 격차가 매우 적었던 것으로 판단합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소비자의 연령과 성별에 맞게 진행하는 기업의 마케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 보았는데요. 마치 기업이 소비자가 원하는 물건을 맞춤형으로 만드는 것처럼, 각 정당은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이 원하는 대로 정책을 만들고, 맞춤형으로 홍보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봅니다.


소위 갈라치기 전략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이 각 정당별 지지 세력끼리 서로 비난하고 싸우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해서 왜 서로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지 세력별로 생각하고 추구하는 바가 다른 것은 당연하므로 생각이 다른 세력들은 서로 존중해야 할 대상이지, 비난할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지지 세력별로 내분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2019년 말에 시작한 코로나 문제는 2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시작된 생필품의 물가와 국제 유가의 상승 등 문제가 대한민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민국은 앞서 언급했던 문제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할 시기입니다. 앞으로 향후에 혼란이 가중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와 같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금,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라도 지지 세력 간의 대립을 그만두고 서로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국민 하나하나가 주인이 되는 정신이라고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하지만 국민 하나하나가 가진 권력이 모여서 모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민은 자신의 권력을 대신할 대리인을 세우고, 그 대리인에게 자신의 투표권을 사용하여 그 대리인이 국민의 권력을 위임받아 정치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지지하는 정당이 달라도 우리 모두 국민입니다. 국민들끼리 연령/성별/지역 등으로 서로 갈라 비난하고 헐뜯으며 미워한다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대리인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역/성별/연령 등 다양한 갈등을 다뤄보기엔 지금까지 경험한 내용이 많지 않아서 제가 쉽게 얘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지역/성별/연령 등으로 갈라선 국민들이 서로 비난하면 과연 어떤 집단이 이득을 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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