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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방법이 쉽다고 그랬지 아무나 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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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look.so/posts/PvtrBWV


투데이 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9.

부캐는 행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


뭐든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잘 안 될 때가 더 많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참 멋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더 중요하잖습니까. 첫 술에 배부르려고 하는 건 오래 하는 데 있어서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자신이 본 내용을 정리해서 전달하는 느낌만 주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의식적으로 제 본캐가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글쓰기 부캐가 글을 쓴다고 의식하면서 쓰는 편이에요. 어찌 보면 이상하게 보일 수 있는데, 이렇게 의식적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있답니다. 일단 글이 아주 잘 써집니다. 제 본캐는 겁이 많고, 생각보다 많이 무기력하고 게으른 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장르를 시작하는 걸 상당히 두려워하죠. 그런데 제 글쓰기 부캐는 거침없이 글을 써대고 써냅니다. 자유롭게 살고 싶어 하는 제 이상을 담아서 만든 부캐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식으로 표현하면 메타버스 세계관에 사는 또 다른 내 자아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또 다른 삶을 사는 착각을 주는데요. 이런 착각이 현실의 고통을 잊게 해주는 행복감을 주는 듯합니다. 이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루를 버텨낼 힘을 마련해 줍니다.




10.

본캐의 진심보다는

부캐의 한발뒤에서


또한 부캐가 글을 쓰면, 굳이 제 본캐의 삶을 글로 노출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이게 아주 매력적입니다. 본캐의 삶을 컨텐츠로 노출하게 되면, 처음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시간이 점점 지나면 더 자극적인 소재를 찾으려고 애쓰게 됩니다. 글 쓰는 소재가 봇물 터지듯 나오면 모를까, 계속 자신의 본캐가 가진 특성을 소비하다 보면 어느새 쌀독에 쌀이 떨어지는 일이 생기게 되죠.


하지만 부캐가 글을 쓰면, 부캐가 만들어 가는 세계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재를 걱정할 일이 없죠. 실례로 저의 경우, 글을 길게 쓰는 스타일이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소재가 부족한 일을 겪지 않습니다. 글을 쓰다가 소재가 떨어진다 싶으면, 한동안 큐레이션 글쓰기를 하면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부캐의 소재가 생기면 부캐가 글을 쓰게 만들면 되죠. 여차하면 부캐 설정을 바꾸면 소재가 또 마구 쏟아집니다.


새로운 부캐를 키우다가 때로는 자신의 본캐와 작문부캐의 콜라보를 기획해봐도 재미있겠죠. 저 같은 경우, 본캐의 삶을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 담고, 작문부캐가 본론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본캐와 작문부캐 사이에 벌어지는 유사점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었다고 스스로 평가해 봅니다.




11.

길게 써보기 클래스

잠시 광고좀 할게요


이제 큐레이션 할 때 생기는 소재의 문제도 해결했고, 적절한 기사 연동 문제도 해결되었습니다. 핵심은 자신의 글을 가독성 좋게 쓰는 것만 남았죠. 실전 글쓰기의 단계에 첫 번째 관문은 글자 수입니다. 글자 수가 매우 중요한 요소는 아니겠으나, 너무 짧게 쓰면 [투데이]에 선정되기 조금 애매합니다.


글쓰기는 일종의 예술작품과도 같아서 각 문단마다 글자 수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읽기 좋습니다. 어떤 문단은 글자 수가 엄청 길었다가, 어떤 문단은 글자 수가 엄청 짧으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따라서 글자 수가 부족한 문단이 있다면, 어떻게든 글을 채워 넣어서 문단별 분량을 균일하게 맞춰보면 좋습니다.


모바일 기준으로는 200자, 긴 문장 기준으로 3~4 문장 정도로 끊어주면 가독성이 좋습니다. 물론 반드시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요. 어떤 분은 문장별로 끊어서 보여주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입니다. 문단 나누기는 오로지 [가독성]만 생각해서 자유롭게 쓰시면 되는데요. 가급적 문장은 짧게, 문단은 문장 간의 연결고리를 생각해서 끊어주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만일 자신이 쓴 문장을 어떻게 늘여서 써야 할지 모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땐, 잠시 글 읽기를 멈추시고 광고를 보고 오시면 됩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여러분을 위해 4월 한정으로만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길게 써보기 클래스]입니다. 어떤 문장이든 50~100자 내외로 가져와주시면, 반드시 2배로 늘려드립니다. 재미 삼아 편안하게 신청해주시면, 저도 재미 삼아 응답하겠습니다.



12.

투데이 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alookso에 와서 어떻게 하면 투데이에 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 줄 압니다. 저 역시도 어떻게 해야 [투데이]에 갈 수 있을지 매일 고민하고 있죠. 물론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투데이]에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투데이 선정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요.


[투데이] 가는 방법은 제가 알려드렸던 각종 실전 팁을 활용하시면 충분합니다. 오히려 실전 팁이 너무 많아서 골라서 써야 할 정도죠. 이런 상황에서 노력의 요소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투데이]에 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저는 [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괜히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다만 [운]을 좀 더 와닿게 설명드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확률]을 높이자는 말로도 이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투데이]에 올라갈 확률을 높이려면, 앞서 설명드렸던 실전 노하우들을 하나둘 적용해 보시면서 다양하게 실시간으로 시도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얻어걸리면 [투데이]에 가는 거죠.


그러니까 자신이 쓰는 하나의 글에 혼신을 담아서 [투데이]에 가는 것에 목적을 두는 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그저 올바른 방법과 적절한 노력을 꾸준히 더하되, 다양한 시도를 자신의 글에 넣어서 써 보세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다가 언젠가 [운]이 찾아올 때, 낚아 채 일 수 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13.

스타는 아무나 다

되는 게 아닙니다


끝으로 투데이에 가서 나도, 내 글도 많이 읽히고 싶은 사람들이 계실 겁니다. 소위 말하는 [스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줄 압니다. 왜냐하면 저도 부단히 제 글을 투데이에 올리려고 노력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죠. 사람마다 갖고 있는 생각과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시각이 모두 다르겠습니다만, 저는 읽히기 위해 부단히 방법을 바꿔가면서 노력하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분이 계시다면 아마 이 글을 이 마지막까지 읽고 계셨으리라 믿습니다. 예전에 한번 사용했던 사진인데, 여기에도 딱 적절한 상황인 것 같아서 해당 사진과 적절히 수정한 글을 이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타는 아무나 다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당신이 스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스타는 아무나 다 되는 게 아닙니다.
그런데 당신이 스타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_ 멋준오빠, 투데이 가는 방법은 전혀 어렵지 않아요 中 (feat. 무한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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