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한계적 세계관 '부정' '디즈니'의 '좋은 고전적 세계관'
<모아나> 리뷰
'디즈니'의 '한계적 세계관 '부정'
'디즈니'의 '좋은 고전적 세계관 '계승'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좋아합니다만
(사실은 이제는 인수되었지만 '픽사'의 아이덴티티를 더욱 좋아하지만)
가끔씩은 물음표가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들이 '신데렐라'의 동화를 변주하지만, 늘 '신데렐라'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인상이 있었고
백인우월주의, 외모지상주의의 한계에 갇혀있다는 인상이 늘 있었습니다.
이번 작품 <모아나>의 경우 미국에서도 흥행과 평단의 호평을 사로잡은 작품인데,
이전 <라이온킹>,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에게서 보았던 '뮤지컬 적 애니메이션'의 장점과
자신의 한계 세계관을 극복해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세계관의 극복
디즈니의 세계관은 '고전적'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립니다.
사실은 '모아나'도 '고전적'세계관이라는 단어에서 '자유로울 수 는 없습니다'
그 고전적 세계관이라함은..
'캔디 혹은 신데렐라' 같은 인물이 '고난과 역경'을 극복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끝내 행복했다는 이야기는 '참 고전적이고 디즈니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아나>는 '디즈니적 진분한 고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전적인 영화의 장점이 빛나는 영화입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결말이 보여주는 '조화를 강조하는 세계관'은
지구를 환경과 생물로 구성된 하나의 유기체,
즉 스스로 조절되는 하나의 생명체로 생각하는 이론
'가이아 이론'을 녹여냈기에 인상적이었습니다.
- 가이아 이론의 '가이아'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대지의 여신'을 뜻하며 지구를 생물과 무생물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생명체로 바라보면서 지구가 생물에 의해 조절되는 하나의 유기체임을 강조하는 이론입니다.
(네이버 백과사전 참조)
프로메테우스의 '불'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가장 흥미로운 '프로메테우스의 불'에 관한 이야기가
변주된 점도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마우이 (드웨인 존슨이 녹음했다고하는군요)는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기위해 '심장(?)'을 훔쳤다고합니다.
그런데 그로 인해 바닷마을이 메마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서막으로 깔려있습니다.
바닷마을이 메말랐기에, '바다는 내 운명'이라고 외치는 주인공 '모아나'는
자신을 부르는 '바다'를 향해 모험을 떠나게 되고
우연인지 운명인지 '마우이'(드웨인 존슨)도 만나게 되는데,
'모아나'와 '마우이'가 티격태격하며 겪는 모험담은 흥미로웠습니다.
아이들도 봐야하는 애니메이션이기에 조금은 뻔한 감도 있지만
<모아나>가 품은 세계관은, 백인우월주의, 자연정복에 대한 동경,
외모지상주의, 신데렐라 주의가 만연한 디즈니가 뿌리깊은 고질병을 부정하고 ,
'디즈니다운 고전적인 매력'은 '한껏' 살렸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겠지만, 성인관객들 또한
상당히 인상깊게 보실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CF) 디즈니의 작품의 편협한 요소들과 비교해보는 <모아나>의 세계관에 관하여
- 영화 리뷰의 부제를 '디즈니'의
'한계적 세계관 '부정' '디즈니'의 '좋은 고전적 세계관' 계승 으로 뽑았는데
<모아나>의 주제는 사실,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세계는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세계에서 조화롭게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
'백인우월주의'나 '외모지상주의'가 깔려있다는 한계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신데렐라'적 삶, '백마 탄 왕자'를 따라가는 여성,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모아나>나 <뮬란>같은 작품이 있기는 있었지만)
이는 여성을 수동적인 존재로 규정짓는 '디즈니의 한계입니다',
<라이온킹>의 악역 사자 이름은 스카 (Scar : 흉터를 의미)입니다
. 그 영화에 등장하는 악역 씬스틸러 하이에나의 '언어'는
미국 범죄의 온상지이기도 했던 할렘가의 흑인 언어를 사용했습니다
. 이러한 <라이온 킹>은 '백인은 아름답고 멋지며'
'흑인은 추악하며, 나쁘다'는 선입견이 깔려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때 <모아나>는 디즈니의 그 어떤 작품들보다,
'자신의 편협한 세계관의 한계'를 부정하면서
'고전적인 무용담, 혹은 영웅담'을 그려낸 의의가 있습니다.
- 상당히 결정적인 장면은 <라이온킹>의 결정적인 장면과도 닮아있습니다.
직계가족의 영혼에 관한 장면은 <라이온 킹>의 장면과도 닮았는데,
It's not your fault라는 대사가 있어서 먹먹해지더군요
(그 상황에도 맞지만... <굿 윌 헌팅>의 로빈 윌리엄스가 스쳐지나가기도 했고,
어려운 상황에 자신의 편이 있다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습니다..)
- 역시 디즈니 애니메이션 OST는 좋습니다.
- 영화의 오프닝에 등장하는 단편 애니메이션은 직장인의 감성을 '짠하게 만드는' '웃픈 단편'이었습니다.
<모아나> ★★★★ 8
완전히 자신의 단점을 부정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고질병을 부정하고 이뤄낸 모험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