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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 Jun 24. 2023

멸종은 멸종을 낳는다.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관심

최근 환경 분야에서 또 핫한 분야가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입니다.

물론 어찌 보면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되어온 이슈이지만, 최근 들어 더더욱 중요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환경 분야에서 방귀 좀 뀐다 하는 기업들은 모두 생명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해당 분야에 대해 가볍게(?) 다뤄볼까 합니다.



[ 멸종 위기종 ]


여러분들도 뉴스를 보다 보면, '멸종 위기'라는 단어를 참 많이 접하게 됩니다.

수달, 벌, 상어, 이름 모를 동식물 등등 지금 잠깐 검색해 봤는데도 수십 개의 기사가 올라와 있습니다.

검색해보다 보니 '멸종 위기종이 얼마나 될까?'라는 궁금증에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IUCN이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라고 부르네요.

아무튼, 해당 기관에서는 'Red List'라는 것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Red List라니 어마무시합니다.

사실 저도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42,108종의 생명체가 멸종 위기종(절멸 위기종)이라니요.

42,100종 이상의 생명체가 소멸 위협을 받고 있다. IUCN

생각보다 많은 종의 생명체가 멸종 위기종이며,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체가 멸종된 상태입니다.

멸종이라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겠거니 어림짐작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네요.



[ 대체 왜 ]


만약 이러한 현상이 자연에서 도태되는 것이라면 자연스러운 생태계의 흐름이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겁니다.

오히려 그 흐름을 방해하는 게 부자연스러울지도요.

하지만 대표적 원인으로 꼽히는 것들을 보면 역시 한숨부터 나올 뿐입니다.


서식지 감소와 훼손, 남획, 오염, 외래종과 질병, 기후변화


원인은 우리 인간이었네요. 원인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멸종은 멸종을 낳는다. ]


생물의 멸종을 생각보다 가볍게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글에서 작성했듯, 우리 눈에 바로 보이는 게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흔히 본인의 눈에 보이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면 경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멸종이라는 것이 갖는 영향은 큽니다.


PNAS(The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라는 곳에 올라온 research article의 내용입니다.


Extinction cascades, a series of extinctions triggered by the disappearance of a keystone species in an ecosystem, occur frequently, as shown by the classic case of Steller’s sea cow (47).

생태계 속의 핵심 생물종이 사라지면서 연쇄적으로 멸종이 발생하는 이른바 '종속 멸종'은 꽤나 자주 일어납니다. Steller's sea cow 케이스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죠.

steller's sea cow, magnetic north, Joshua Fiacco

여기서 나오는 Steller's sea cow 사건은 간단합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하여 바다소(Sea cow)를 학살했고, 발견한 지 27년 만에 멸종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수많은 해달과 바다소를 죽였고, 그로 인해 성게가 번성하여 인근의 다시마 숲이 크게 줄었습니다.(다시마 숲은 수천 종의 서식지가 되며, 해양이 산성화 되는 걸 막습니다. 또한 폭풍우 등에 의한 강한 파도로부터 해안선을 보호합니다.)


하나의 종의 멸종은 다른 종의 멸종, 생태계의 파괴를 이끌어 낸다는 겁니다.

도미노 효과와 같습니다.

그 영향이 인간까지 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습니다.


(상세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PNAS research article

옛날 Sea cow 이야기

Sea cow의 영향



[ 기업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자 이제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에 와 있는지 현실을 깨달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멸종해 가는 생명체들을 지킬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정부, 기업 할 것 없이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주목을 받고, 시작단계이지만 해외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많은 정책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대표 기업 하나만 봐볼까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유명한 'Meta'의 사례로 봐보겠습니다.

(구) Facebook, (현) Meta

(모든 정보는 해당 기업에서 제공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읽으면 확인 가능합니다.)


1. Protecting Our Pollinators

Protecting Our Pollinators, Meta
- 시애틀, 더블린, 뉴욕 오피스에 180,000마리 벌 수용 가능한 벌집 설치 
- 데이터 센터 주변 지역 벌 서식지 제공


생물 다양성을 지킬 때, 꿀벌과 관련된 보호 활동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Meta는 무려 오피스에 벌집을 설치하고, 데이터 센터 주변에서 벌이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네요.

국내에서는 KB, LG생건 등의 기업에서 관련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벌의 개체수가 최근 급속히 감소하고 있으며, 식물의 수정에 핵심적인 개체이므로 보호가 필요.)


2. Green Roof

Green Roof, Meta
- Menlo Park 본사 옥상에 목초지 조성을 통한 조류 서식지 제공
- Bayfront Campus를 조성하여, 나무 종 다양화


해당 활동은 목초지를 조성해서 조류들이 머물 수 있도록 서식지를 제공하고, 직접 나무 종 다양화를 수행하고 있네요.


3. Leveraging Our Platforms to Protect Wildlife

Leveraging Our Platforms to Protect Wildlife, Meta
- 메타 플랫폼 내 살아있는 동물 판매, 멸종 위기 동물 밀렵, 판매 콘텐츠 게시 금지 
- 동물에게 유해한 해시태그 사용 시 교육용 경고 기능 제공 
- 멸종 위기종 판매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특정 해시태그 차단 및 검색 가능성 방지


이건 새롭네요. 메타라는 플랫폼이 갖는 특성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생명 다양성을 해칠 수 있는 살아있는 동물 판매, 밀렵 등의 콘텐츠를 제한하고 경고하는 기능입니다.

무작정 생물다양성 활동이라는 이름 아래 정화활동을 펼치는 것보단 업종 특성을 살려 '우리만 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하는 것이 지향해야 할 바가 아닐까요?


최근에는 TNFD라는 이니셔티브가 존재합니다.

자연과 관련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죠. 그만큼 더욱 많은 기업의 참여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거대한 흐름인 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정부에서 공개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일상 속 실천방법'이라는 걸 찾았네요.

이것들을 모두 실천할 순 없겠지만, 한 두 개 정도라도 실천해 보는 건 어떨까요?

1. 부상 야생동물 구조 신고
2. 생물다양성 중요성 교육
3. 생물다양성 친화 제품 사용
4. 야생동물 개인 사육 지양
5. 불필요한 살생 금지
6. 서식지 주변 쓰레기 줍기
7. 밀렵-밀수품 구매 금지
8. 생물다양성 보호 연대 참여



모쪼록,, 생물 다양성 보호를 위한 모두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표지 이미지 : Dinogorgon Skull, Jonathan Blair, National Geographic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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