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깜깜한 마음에
촛불 하나 켜 둔다
털끝도 모르는 작은 바람에
쉬이 흔들리는 너를 보고 있자니
아름다우면서도
안타까운 것
올곧지 못하고 줏대 없이
이리저리 휘청이는 꼴을 보자니
짠하고 가여운 것
심난하여 꺼두려고
후 후 불어대다가
사라질 듯 다시 피어오르는 너를 보자니
나보다 낫구나
그래서 오늘도 마음에
촛불 하나 켜 두고
가만히 가만히 본다.
여섯살 아이의 엄마. 2016년 여름부터 우울증 치료중. 들풀, 꽃, 풍경, 아이를 사진에 담는 것을 좋아함. 오롯한 ‘나’를 찾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글을 써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