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세잔의 생가를 들어갈 뻔하다
이러한 말이 있다.
세상에는 3가지의 사과가 있다.
첫 번째는 이브의 사과,
두 번째는 뉴턴의 사과,
마지막으로는 폴 세잔의 사과이다.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 중에
'세잔은 형태를 해방시키고'라는
가사가 있는데,
폴 세잔은 수도 없이 많고 다른
사과 그림을 그려냈다.
어쩔 때는 사과가 동그랗게 보이기도
적게 보이기도 많게 보이기도
많은 그림을 그려낸 폴 세잔은
엑상 프로방스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했다.
폴 세잔의 엑상프로방스를
경험하기 위해
여행 경로에 추가하였다.
그의 생가와 작업실을 보기 위해 !!
엑상프로방스는
아름다운 곳이었다.
2월의 날씨에
나무들은 바들바들 떨 듯
푸른 잎 하나 없었지만
놀라울 정도로 따뜻한
날씨였다.
역에서 약 30분 정도를 걸으면
폴 세잔의 생가에 도착할 수 있다.
지도상 이름은
Cezanne's Studio
누가 봐도 알 수 있듯이
문 옆에는
'화가 폴 세잔이 1839년 1월 19일 이 집에서 태어났다'
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방문했을 당시에
문이 잠겨있었고
들어갈 수가 없는 상태였다.
이 이유 하나로 방문한 엑상프로방스였지만
아쉬운 마음을 제쳐두고
다른 곳 구경에 나섰다.
Pavillon De Vendome
파빌리온은 건축물이라는 의미로 해당 건물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크지 않아서 둘러보기에 편했고,
무엇보다도 외관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폴 세잔의 생가에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었다.
비록 폴 세잔의 생가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예술적 영감이 차오를 수 있는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이 느껴지는
엑상프로방스였다.
떠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지만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을 느끼려면
바쁜 일상 속으로 돌아가야 했기에
무거운 몸을 기차역으로 돌아세웠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문이 열려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