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 작가
'망원동 브라더스'의 작가
김호연 작가님의 또 다른 작품
'불편한 편의점'이 연극으로 제작되었다.
뮤지컬처럼 많은 넘버가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뮤직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의 느낌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큰 인기에 힘입어
웹툰, 연극, 드라마로도 제작이 되고
불편한 편의점 2까지 나오게 되었다.
불편한 편의점은
노숙자가 주운 한 지갑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숙자 독고는
빨간색의 한 지갑을 줍게 되고
그걸 본 다른 노숙자들이
독고를 구타하며 그 지갑을 뺏으려 한다.
하지만 독고는 그 지갑을 지키고
지갑 속 연락처를 통해
주인에게 찾아주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지갑 속 주인은
독고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데려와 먹고 싶은 걸 먹게 해 준다.
그런 독고에 왠지 모를
믿음이 간 주인은
독고에게 야간알바 자리를
제안하고 독고는 수락하게 된다.
편의점 알바를 하며
오전 알바인 까칠한 어른, 오후 알바인 공시생 알바, 단골 극작가, 단골 알코올 중독 영업사원 등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그들과 오해를 사기도 불편한 관계를 겪기도 했지만,
어떤 사건과 알코올 치매로 예전 기억이 없는 독고는
주변 인물들의 이해와 공감을 잘 이끌어내며
편의점 밤을 지키는 어엿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러한 독고의
옛 기억을 찾게 되며
이야기는 점차 흘러간다.
불편한 편의점은
아주 낯설지 않은 배경에서 진행되어서 그런지
극 시작부터
몰입이 매우 잘되었다.
책을 먼저 읽고 나서
극을 보게 되었는데
각색된 부분이 조금 존재하지만
책과 큰 차이점은 없기에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또한,
친숙한 소재들이 많아
참참참(참치마요, 참깨라면, 참이슬)이나 옥수수수염차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자꾸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먹고 싶게 만들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재미있게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극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글로 설명이 충분치 않은
감정들을 노래와 같이
읽을 수 있는 좋은 경험이다.
참고로,
불편한 편의점 연극은 1권 만을 기반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