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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피 May 30. 2024

프랑스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그 이름, 안시

톡파원 25시 프로그램을 어쩌다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곳엔 ‘팔레 드 릴’과 함께

안시를 소개하고 있었다.


운명이었다. 당장 프랑스 출국이 머지않은 시점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곧바로 가는 방법과 돈, 숙소를 찾아보았다.


안시

프랑스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거론되었다.

‘은퇴 후’가 들어가니 무언가 낭만적이었다.

일생을 불태우고 남은 휴양을 즐긴다.

라는 문장이 ‘은퇴 후’라는 문맥에서 나타내고 있는 것 같았다.


안시는 그 수식어에 걸맞게 너그러움을 지니고 있었다.

‘은퇴’ 후엔 어떤 감정과 느낌을 찾고자 할까

아무래도 ‘휴식’, ‘평안’ 등이 먼저 떠오를 테다.

유유자적

새파랗고 맑은 호수엔

요트와 수중 이동수단이 무척 많았다.

수질이 생각보다 좋아서

요트를 타고 호수 중앙으로 나가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많았다.

안시는 스위스와 매우 밀접하게 붙어있다.

그렇기에 스위스는 아니지만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산맥들도 만날 수 있고,

그린델발트에서 느꼈던 감정도 비슷하게 느꼈다.

자연에 둘러싸여 있고,

도시도 크지 않으며

차도 많이 없다(애초에 도로가 많지 않았다.)


너무나도 상쾌하고 맑은 공기를 맡을 수 있었다.

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 눈으로도 담아가기 힘들었던 수많은 별들

을 어찌 휴대폰에 담을 수 있을까

(아이폰의 한계, 아이폰 se의 한계)

라며 위로하고

그 당시의 감정을 빼곡히 간직할 수 있음에 물러갔다.

유럽을 여행할 때마다 느꼈다.

무척 여유롭구나.

안시는 더욱 그랬다. 모든 것이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듯했다.


바쁜 나날, 피곤한 여행 일정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은퇴 후가 아니더라도 당장 달려가서 쉬고 싶은

안시는 무척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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