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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피 Jun 03. 2024

오이스터 맛집, 달의 항구?

유럽 오이스터 최대 생산지를 가다.

Bordeaux, Port de la Lune

프랑스의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보르도

보르도는 도시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달의 항구를 뜻한다.

달에 큰 의미는 없고 도시 전체 지형이 초승달은 연상케 해서 붙은 이름이다.

항구 도시를 올 때마다 느끼는 사실은 변함없다.

하늘이 너무 맑다.

이렇게 맑은 하늘 아래에서 있으면

안 좋았던 기분까지도 맑아지는 느낌이다.

보르도의 상징적인 곳이다.

가론 강 앞에 위치한 물의 거울

말 그대로 물에 비친 건물의 모습이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밤에 보아도 무척 이쁘다.

(비치는 건물은 18세기 건축물로 도시 광장이다)

보르도의 대성당

유럽에 가면 항상 성당을 방문하게 된다.(무교)

왠지 모를 신앙심이 돋기도 하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는 게 즐겁다.

성당 안도 너무 이뻤지만 아쉽게도

미사 시간과 겹쳐 찍지는 못했다.

보르도엔 오이스터뿐 아니라 까눌레 디저트도 매우 유명하다.

한국에선 1개에 3000원가량 하지만,

현지에선 7~8개에 3000원 정도…

맛도 훨씬 좋고, 역시 달달한 디저트엔 아메리카노가 제격이다.

유럽 최대 오이스터 생산지답게,

다른 해산물들도 매우 유명하다.

특히 홍합이 너무 튼실하고 쫄깃했고,

오이스터는 유명세만큼이나 신선했다.


한국에선 숟가락으로 퍼먹을 정도로 좋은 가격과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오이스터를 경험하니

한국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도시였다.

보르도도 와인으로 매우 유명한 도시이다.

해산물은 역시 화이트 와인 아니겠는가!

냉큼 화이트 와인과 해산물을 털어 넣었다.

놀랍게도 새벽시간에 산책을 나왔을 때의 사진이다.

잠 안 오는 새벽에 산책하러 마을을 돌았는데,

해가 올라오는지 짙은 파랑과 낮의 하늘이 공존해 있는 풍경은

입을 틀어막고 멈추게 만들었다.


비록 아름다운 자연이 많지 않지만

항구도시는 항구도시로써의 매력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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