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늘 그 사이에 서 있다.
너무 낮지도, 너무 높지도 않은,
그 어중간한 틈에서 하루를 견딘다.
바닥에 발을 붙이고도
하늘을 한 번쯤 올려다보는 일,
그게 인간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꿈을 꾸면 현실이 멀어지고,
현실을 붙잡으면 꿈이 희미해진다.
그래서 우리는 그 중간 어딘가에서
자꾸만 흔들리며 살아간다.
땅은 우리를 붙잡고,
하늘은 우리를 부른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조용히 숨을 고르는 일,
그게 어쩌면 삶이다.
때로는 너무 무거워서 내려앉고,
때로는 너무 가벼워서 흩어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오늘도 그 사이에서 살아간다.
✒️ 정담훈 (Jung Dam-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