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걷다

by 정담훈

〈소리를 걷다〉

잊지 못하는 사람의 이름을 따라, 나는 오늘도 걷는다.

누군가를 잃은 후,

세상은 조용해지기보다 너무 많은 소리로 가득 차게 됩니다.

문득 불어오는 바람에도

그 사람이 남긴 말이 실려 있는 것 같고,

스쳐가는 발자국에도

그 이름이 새겨진 것처럼 느껴지죠.


〈소리를 걷다〉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에도

그 사람이 부르던 ‘목소리의 잔향’을 따라 걷는 이야기입니다.

더는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를 마음으로 다시 듣고,

기억을 걸음으로 옮기며 하루를 견디는 사람의 고백이죠.


“나는 오늘도 소리를 걷는다.

네가 부르던 내 이름 따라.”


이 노래가 당신의 조용한 밤에,

조금은 따뜻한 공명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https://youtu.be/4ocnTdIi_ro?feature=shared


✒️ 작사 / 정담훈


너 없는 길 위를 걷는다

소리마저 너를 찾는 듯 조용해

바람이 문득 스친 자리엔

네가 남긴 말이 울리고 있어

익숙했던 그 목소리

지금은 내 안에서 메아리뿐이야


너를 잊는다는 건

소리를 잃는 것과 같더라


나는 오늘도 소리를 걷는다

네가 부르던 내 이름 따라

기억은 발자국처럼 번져가고

시간은 모른 척 흘러가지만

네가 있던 하루가 내겐

아직 어제처럼 선명해


이 길 끝에 네가 있을까

잠시 착각하고 멈춰 서게 돼

차가운 벽을 손끝으로 짚으면

우리 웃던 날들이 따뜻하게 스며


말하지 못한 말들이

지금도 입가에 머물러 있어


나는 오늘도 소리를 걷는다

네가 남긴 숨결을 닮은 노래

슬픔은 잔잔하게 번져가고

네 빈자리엔 바람만 머물러

다시 들을 수 없다 해도

나는 너를 향해 걷고 있어

혹시 어딘가에서

내 목소리를 듣고 있다면

그땐 대답해 줘

한 번만이라도 괜찮으니


나는 오늘도 소리를 걷는다

네가 남긴 사랑 하나 안고

지우려 할수록 더 선명해진

그날의 네 목소리를 따라

끝나지 않은 이 노래 속에

너와 나, 아직 함께 있는 듯해


소리를 걷다 보면

언젠가, 너에게 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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