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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 Jun 03. 2021

[영화, 보고 / 감기]

시대를 앞서간 소재, 시대에 뒤떨어지는 디테일

넷플릭스 알고리즘 때문인지 아니면 하 수상한 시절이라서인지 '감기'라는 영화는 그렇게 내게로 왔다.


영화의 소재는 '이 시국'에 걸맞는다. 2013년 영화는 신종플루, 메르스에 깊은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영화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남아 밀입국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

전염력은 상상을 초월해 분당 일대를 초토화시킨다. 결국은 분당 전체를 코호트 격리시키는데 이른다.


긴박하게 흐르는 시작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해서일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극단적이고 급발진을 거듭한다. 주인공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보다는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분당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영화의 사건이 이뤄지는 반면 영화의 주변 인물은 대통령, 총리, 군인 등이 등장한다. 하나 모든 사건의 해결은 수애 역할의 의사와 장혁 역할의 소방관이 도맡는다.

대부분 영화가 주인공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것은 맞지만 이런 어설픈 설정에 어설픈 스토리 라인은 몰입을 방해한다.


당시 300만이 넘는 관객이 동원됐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영화의 완성도 대비 엄청난 성공이 아닐까 생각이 되기도 하며 이영화를 본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물론 영화에서 주는 메시지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다. 없다.


평점 1점 (5점 만점)

영화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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