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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Jan 31. 2017

스타벅스, 주문 위한 음성-텍스트 기반 챗봇 발표

내맘대로 선정한 1월 마지막날 해외 ICT 뉴스

설연휴는 잘 쉬셨는지요? 어느새 1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연휴기간에도 해외에서는 재미있는 소식들이 많이 올라왔는데, 이 중 일부는 제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페북에 올린 날짜 이후의 새로운 소식들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스타벅스, 음성-텍스트 기반 주문용 챗봇 발표

(기사 요약) 스타벅스가 음성 또는 메신저 기반의 채팅을 통해 커피 등을 주문할 수 있는 'My Starbucks barista' 앱을 발표했습니다. 당분간 테스트를 위해 미국 내 iOS 이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되며, 정식 상용화는 올해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내용을 지난 해 12월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용자는 이 앱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춘 음료 주문, 매장 검색, 그리고 결제까지 가능합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는 아마존 'Starbucks Reorder skill'이라는 이름의 알렉사 스킬(Alexa Skill)도 선보였습니다. 에코를 통해  “Alexa, order my Starbucks”라고 말하는 것만으로 기존에 주문했던 음료를 재주문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의견) 제가 참여했던 '모바일트렌드 2017'에서 핵심 주제는 '컨시어지(Concierge)' 서비스였으며, 이를 위한 방법 중 가장 핫하게 부상하는 것이 챗봇입니다. 챗봇이라 해서 반드시 텍스트 기반의 메신저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아마존 에코와 같은 커넥티드 스피커는 음성 기반의 챗봇인 '알렉사'를 제공합니다. 

이 같은 챗봇은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친숙한 UI를 이용하기에 접근(이용)에 부담감이 줄어들며, 연속되는 대화를 통해 보다 세세한 이용자 니즈 파악이 가능해집니다. 이에 최근에 챗봇을 도입하는 업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데요, 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이미 상당한 유저기반을 보유한 대중적인 메신저에 편승하는 업체들도 있는 반면, 자체 앱을 통해 제공하는 업체들도 상당 수입니다. 일반 메신저에 기반할 경우, 상당한 수의 잠재고객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이용자가 앱을 깔지 않아도 되기에 이용편의성은 더 높아집니다. 반면, 자체 앱을 통해 제공할 경우 앱 설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유저획득비용은 늘어나지만, 더욱 충성도 높은 고객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지기에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세세한 유저데이터 확보도 가능해집니다. 스타벅스는 두 방식 모두 활용하는 모습이네요.

스타벅스는 최신 IT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업체입니다. 자체 결제 시스템은 물론 (국내에서 시작된) 모바일앱을 통한 사전주문도 상당히 늘어났습니다. 모바일이 실적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옵니다. 오히려 모바일주문이 너무 많아져서 고객에 대한 대응능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스타벅스는 인터넷에 연결된 커피머신도 도입하고 있지요.  

암튼, 스타벅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컨슈머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 많은 업체들의 챗봇 도입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고객상담 등의 측면에서도 인건비 증가 없이 연중무휴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지요. 이에 챗봇, 그리고 디지털 비서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들의 세부적인 도입 전략을 살펴보는 것이 더 재미있어 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기반, 충성도, IT 인프라 및 기술능력, 투자 여력 등에 따라 전략이 세분화될 것이고, 개방 여부 등도 달라지겠죠. ^^

한편, 이 와중에 특정 니치 마켓을 겨냥한 디지털 비서 서비스도 등장 중입니다. 제가 28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소개했던 노키아의 MIKA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통신사업자의 엔지니어와 오퍼레이터 등 버티컬시장을 위한 상품입니다.


2. 아마존 에코, 일본에서도 출시되나? 현재 아마존 에코는 미국, 영국, 독일에서만 출시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번 CES에서 아마존 알렉사가 주목받았음에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타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근거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도 출시될 것 같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첨부한 기사는 에코에 대한 일반적 설명일뿐, 일본 출시에 대해서는 '관계자에 따르면'.. 이거 하나입니다.) 암튼, 아마존도 글로벌 출시를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텐데, 사실 이 같은 제품들은 음성인식은 물론, 제공 서비스 라인업 등 생태계 측면에서 워낙 지역적 특색 등이 고려되어야 하기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3. HTC, Vive Tracker 1천대를 개발자들에게 배포. HTC는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척할 수 있게 하는 HTC Vive Tracker를 올해 말 출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에 앞서 개발자들에게 지원 앱 개발을 위해 1천대를 배포합니다. 2월 7일까지 개발자들의 신청을 받은 후에 선정, 배포한다고 합니다.


4. 일본 스타트업, VR 게임을 위한 향기 발생기 개발. 일본의 스타트업인 Vaqsi가 VR 게임에서 냄새까지 맡을 수 있도록 하는 'Vaqso VR'을 공개했습니다. HMD의 하단에 스티커브 바 크기의 향기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이용하는 VR 콘텐츠에 맞추어 냄새가 나도록 한 것이라고 합니다. 시제품에는 3가지 향기가 제공된다고 하네요. 또한 팬(fan)을 통해 냄새를 내는 가상의 물체에 가까워지면 향기가 짙어지거나 옅어지도록 합니다.

VR이 시각적인 측면에서 360도 경험을 제공하고, 최근에는 좌우 스테레로에서 벗어나 360도 사운드 기술도 도입되고 있지요. 여기에 몰입도를 더 높이기 위해 향기까지 추가되는 양상이네요. 사실 웹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향기를 전달하려는 시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만.. 결코 대중화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거 왜 하나 싶습니다. 기술을 위한 기술로 보입니다.


5. 中 JD.com, 올해 드론 배송 테스트 대폭 강화. JD.com은 지난 해 드론 배송을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배송 물품의 크기에 따라 5종의 드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말 까지 드론으로 배송하는 지역을 100여개 지역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주로 시골지역을 대상으로 합니다. JD.com의 경쟁사인 알리바바도 드론 배송을 테스트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은 것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영상을 한번 보시죠~



6. 다임러, 차량공유 Car2Go에 고급 벤츠 차량 추가. 다임러는 Car2Go라는 이름의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2인승 스마트카를 제공해왔었는데, 이제 메르세데스 벤츠의 럭셔리 차량인 CLA와 GLA 세단을 Austin, Portland, Seattle, Toronto, Vancouver, Washington DC 등 6개 도시에서 제공합니다. 2017년 말까지 고급 세단 차량을 기존 스마트카보다 더 많이 제공할 예정입니다. 스마트카보다는 '뽀대'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판단이겠네요. 실용성보다는 과시입니다. 하하


7. GM, 카인포테인먼트 앱 개발 위한 신규 SDK 공개. 이제 스마트폰이 아닌 차량용 앱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카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보유한 각 업체들이 개방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미국 GM은 차량관련해 약 400여개의 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새로운 SDK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개발자들은 전에는 GM의 개발자 센터에 와서 테스트를 거쳐야 했는데, 이제 PC에서 간단히 테스트를 거칠 수 있습니다. 


8. (마지막은 국내 기사입니다) 네이버,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공유 사업 추진. 네이버는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초 분사한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의 사업목적에 '차량공유(car-sharing)' 사업을 명시하였습니다.  네이버는 상반기 내에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업무제휴를 맺은 카쉐어링 업체 '그린카'와 공동으로 컨넥티드카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견) 저는 네이버(네이버랩스)의 이번 행보를 주주 안심시키기, 수익화 방안 모색, 데이터 축적, 서비스 이용의 연속성 달성이라는 4가지 측면에서 바라봅니다. 우선, 단기적으로 자율주행과 같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기술개발에 대해 수익실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네이버 주주들에 대해 투자당위성을 제공하고 수익사업의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안심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차량 개발 외에 그린카 등과의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이용행태와 자율주행에 도움이 될 데이터, 그리고 정밀지도 등의 테스트를 추진하겠죠. 

마지막 서비스 이용의 연속성은 현재의 네이버 사업구조가 갖는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의 모바일 서비스는 앱과 웹 기반입니다. 운전 중에는 이용이 단절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운전 중에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과 스트리밍 음악 등을 강화하는 양상이지만, 특히 내비게이션은 경쟁사에 밀리는 양상이죠. 따라서, 정지상태, (대중교통 등을 통한) 모빌리티 상태, 그리고 직접 운전하는 경우에도 네이버에 대한 접속을 유지하고,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를 공유되는 차량에도 제공함으로써 끊임없는 서비스 이용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1월의 마지막날도 보람차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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