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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Feb 01. 2017

다임러 자율주행차, 우버 승차공유에 활용된다

내맘대로 선정하는 2월 첫날 해외 뉴스

오늘 애플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국내 매체에도 많이 소개되고 분석되겠지요. 혁신도 없고 항상 망해가는 기업 치고는 상당히 선방했습니다 (^^) 이 외에도 오늘은 상당히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에 일부를 선정해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1. 다임러, 우버에 자율주행차 공급 파트너십 체결

(기사 요약) 우버가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와 자율주행차 공급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다임러는 우버에 자율주행 차를 공급하는 첫 번째 제휴 업체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버는 볼보 차량에 기반한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그러나 이번 다임러와의 제휴에는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것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우버는 다임러의 차를 직접 소유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다만, 벤츠 차량을 자사의 서비스 차량에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의견) 사실 지난 해 3월 우버가 향후 수년에 걸쳐 벤츠의 S클래스 세단 10만대, 96억달러 규모의 주문을 할 것이는 루머가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 당시 해당 차량이 자율주행차는 아니지만, 향후 자율주행차를 주문하게 될 것이라는 루머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파트너십은 지난 해부터 자율주행차 도입에 대한 협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암튼, 스마트카 시대가 되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퓨처모빌리티(미래이동성, future mobility) 측면에서 새로운 수익사업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고, 승차/차량 공유가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여기에 투자를 한 상황이고요. 그러나 승차공유 서비스의 대표적인 업체는 역시 우버입니다. 따라서 우버가 다임러의 자율주행차를 자사의 차량 네트워크에 포함시킨다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닙니다. 

1)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막대한 홍보: 기술적 안정성을 우버가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물론 실제 상용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2) 자율주행차 소유주에게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 자율주행차를 구매한 고객이 차를 이용하지 않는 시간 동안 자신이 직접 탑승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초기의 자율주행차가 상대적으로 고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 같은 시도는 초기 구매비용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결과적으로 차량 가격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객이 소유하지 않고 자동차 업체가 직접 자신의 차량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제휴가 이에 해당하는 것 같습니다.

3) 자동차 업체들의 유통채널 변화: 이번 다임러의 파트너십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우버가 직접 차량을 소유하고 운전자들에게 리스해 줄 수 있습니다. 이미 이런 리스 프로그램이 존재하죠. 이 경우 자동차 업체들은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업체에게 대량으로 차량을 납품함으로써 초기의 컨슈머 시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우버가 공유경제 업체가 아닌, 운수업체로 인식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또 다른 규제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버는 어떤 효과를 갖게 될까요? 가장 결정적으로 현재의 비용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용료를 더 낮추어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현재 '사람'인 운전자들을 우버의 직원으로 봐야 하는가, 계약에 따른 독립적인 사업자로 봐야 하는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인데, 이 문제도 해결됩니다. 

그리고, 자체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인 우버로서는 향후 자사의 기술에 기반한 자체 브랜드의 자율주행차 생산을 위한 제조사 파트너를 확보할 가능성도 얻게 됩니다.


암튼, 이번 제휴는 실제로 현실화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율주행, 그리고 승차공유 서비스 전반에 걸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율주행차를 육성하려는 국내에서도 승차공유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될 수도요..


2. Vespa, 사람을 따라가는 화물 운반용 로봇 발표. 이탈리아의 스쿠터 업체인 Vespa가 미국 보스턴에 퓨처모빌리티 사업에 전념하는 Piaggio Fast Forward라는 조직을 신설하고 Gita라는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이는 짐을 수납한 체로 앞에 걸어가는 사람 또는 자전거를 따라가는 로봇입니다. 약 40파운드의 짐을 운반할 수 있고, 최대 속도는 시속 22마일입니다. 아직 언제 상용화될지, 가격이 어떻게 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화물배송 로봇으로 Starship Technology가 유명한데, 이 업체의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해 음식이나 상품을 배달하는 것입니다. 반면, Gita는 사람을 따라가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일이 이제 없어지는 것일까요?


3. MS의 서피스 라인업, 43억 규모 사업으로 성장. 2012년 처음 등장했고, All-in-One 형태를 유행시킨 MS의 서피프 제품군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3억 달러였고 전년 동기에 비해 40% 증가했습니다. 2016년 전체 매출은 43억 달러입니다. 하드웨어의 명가가 되살아나는 건가요? 그런데 스마트폰은??


4. 올인원카드 Coin, 결국 사업을 접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저장하고, 상황에 따라 골라쓸 수 있게 하는 스마트카드를 개발한 Coin. 지난 해 5월 Coin을 인수한 핏빗(전 핏빗이 이 업체를 인수한지도 몰랐네요)이 결국 이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습니다.

(의견) 올인원 스마트카드는 핀테크 시대를 맞아 떠오른 분야 중 하나로, 수 많은 스타트업이 이 시장에 도전했습니다. SWP라는 스마트카드를 만들었던 스타트업 Qvivr은 5백만 달러의 시리드A 펀딩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나오지만, 제품 출시는 당초 예정보다 한참 연기된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상용화되지 않았지만(될 수 있는 것일까요??) LG전자가 추구하는 LG페이를 이용하는 단말도 이 같은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SKT도 개발 소식은 있지만, 정작 작년에 시작한다던 정식 서비스는 아직 안되었습니다. 국내의 브릴리언트도 상용화한다는 희망성 기사만 존재합니다.

기술적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금융업체와의 제휴가 안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스마트폰으로도 다 가능하니 시장 자체가 없는 것일까요?


5. 프리미엄 스포츠채널 ESPN, 가입자 하락 추세 지속될듯. Nielsen에 따르면 ESPN의 가입자는 지난 해 12월에서 올해 2월까지 54만2천명 감소가 예상됩니다. ESPN2의 경우 55만2천명 이탈이 예상되고요. 폭스스포츠는 가입자 증가가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 채널은 가입자 하락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다 OTT 때문?


6. 스포츠 OTT DAZN, 일본 도코모와 제휴. 생방송까지 포함한 스포츠에 특화된 OTT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Perform 산하의 DAZN. 일본에서는 J리그 중계를 독점하고 있는데요, 현지 최대 이통사인 도코모와 제휴합니다. (일어 기사입니다. 구글 번역이 도와줍니다. ^^) 제휴 내용 및 일본의 DANZ 현황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DAZN은 국내에는 생소하지만, 유럽 및 일본에서 인기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스포츠에서도 OTT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는 미디어가이의 글을 참고하세요~

http://www.phileweb.com/news/d-av/201701/20/40395.html


아래부터는 시간 관계상 그냥 제목만 소개합니다. ^^


7. 카네기멜론 대학, 프로 포커 플레이어 이기는 인공지능 개발. 


8. 사운드하운드, 음성인식 기반 AI 사업으로 7,500만 달러 투자유치


9. 2016년 전세계 e북 판매량, 전년에 비해 16% 하락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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