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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Sep 04. 2016

중국 바이두, 하만카돈 스피커에 인공지능 탑재 발표

내맘대로 선정한 9월 4일의 뉴스

9월 4일 일요일입니다. 오늘 할 일이 있어 일찍 일어난 김에 외신들을 살펴봤습니다. 역시나 외신들은 IFA에서 등장한 다양한 단말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소식을 가장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 외에 곧 발표될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예상 스펙 및 기능과 성공 가능성 등에 다루는 기사도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늘 그랬던 것처럼 국내 매체에도 많이 소개될 이 같은 기사들은 패스하고, 아직은 국내에 소개되지 3개의 소식을 먼저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번째 기사에 힘을 쏟아서 2, 3번째 기사는 의견 없이 내용 소개만... ^^;)


1. 중국 바이두, 하마카돈 스피커에 인공지능 탑재한다


(기사요약) 아마존이 알렉사를 Sonos의 스피커에 탑재한다고 밝힌 직 얼마 안되었는데, 중국의 바이두 역시 Baidu World 컨퍼런스에서 하만카돈(Harman Kardon)과 협력해 동 사의 스피커에 바이두의 인공지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음성으로 일정확인, 쇼핑,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지원되는 언어는 영어와 표준 중국어입니다. 다만, 언제 상용화될지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의견) 아마존이 에코(Echo)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의 홈비서가 제공되는 커넥티드 스피커 시대를 열면서 이를 따라가려는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홈을 발표했도, 애플도 (사실 여부를 떠나) 유사한 단말을 출시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아마존 단말과 서비스의 핵심은 '에코'가 아니라 '알렉사'입니다. 아마존의 Jeff Bezos CEO는 알렉사가 리테일 마켓플레이스, 아마존 프라임, AWS에 이어 아마존을 지탱하는 4번째 기둥(fourth pillars)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알렉사가 제공하는 기능과 서비스를 늘리기 위한 API 제공과 스타트업 투자뿐 아니라 알렉사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 범위 자체를 늘리기 위해 관련 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미 몇번 소개해드린 바 있는데,  이미 스마트워치 페블이 알렉사 지원을 발표했고, 또 다른 스마트워치 CoWatch도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켰습니다. 포드와 BMW도 차량에서 알렉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 현대차가 이들보다 앞서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외에도 프랑스의 통신단말 업체 Invoxia가 알렉사를 지원하는 주방용 통신단말 'Triby'를 판매 중입니다. 지금 개최되고 있는 IFA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홈 단말 스마트씽큐 허브가 알렉사 지원을 할 것이라 발표되었고, 이와는 별도로 아마존이 레노보의 PC에 알렉사를 통합제공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냉장고 등에 붙여 쓰라고 하는 Triby.

다만, 이 같은 알렉사 지원 단말들은 아직 판매되지 않고 있거나 에코에 비하면 영향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에코-알렉사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상황입니다. 9월 14일부터는 영국에서도 에코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기타 지역에서는 아직 출시에 대한 발표는 없습니다.

바로 이 점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여러 국가의 업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국내의 경우 이미 SKT가 누구(Nugu)를 발표했고, KT도 ETRI와 협력해 '기가지니(가칭)'를 선보일 것이라는 루머가 있습니다. (KT는 상품명에 기가 포함 안되었으면 하는 개인적 바램이 있습니다. ^^;;) 네이버도 자체적인 홈비서 단말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중국에서는 기사에서처럼 바이두가 시작하는 양상입니다. 바이두는 이미 인공지능에 상당한 투자를 했고, 좋은 결과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특히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아마존처럼 미국에 기반한 업체들에게는 음성인식과 현지인 이용자패턴 파악 등에 한계를 지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이두는 태생이 중국업체이니 중국 시장에서는 보다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바이두가 하만카돈이라는 스피커 쪽에서는 잘 알려진 업체와 협력한 상품을 조기에 선보이게 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바이두-하만카돈의 경쟁자로는 샤오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샤오미가 스마트홈 시장에서 단말을 빠른 속도로 늘려나가고 있긴 하지만, 인공지능 영역에서는 기술력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도 잘 모르는 중국의 인공지능 업체를 인수하고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샤오미의 제품군들)

제가 얼마전에 그린 샤오미 제품군입니다. 청소기와 스마트워치 등 최근에 발표된 몇몇 단말은 빠져있습니다.


아무튼,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홈비서 서비스와 단말 시장이 본격적으로 태동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스마트홈(커넥티드홈)이 그랬던 것처럼 업계의 기대만큼 실제로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장황하게 써 놓고 모르겠다로 결론이네요. 하하)

(출처) http://venturebeat.com/2016/08/31/baidu-artificial-intelligence-harman-kardon-speakers/


2. 구글, 4K 지원 신규 크롬캐스트 출시 예정


(기사 요약) 구글이 10월 4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행사에서 다른 몇몇 제품들과 함께 4K를 지원하는 새로운 크롬캐스트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크롬캐스트 2로 알려졌던 것인데, 구글은 이유를 밝히지 않고 해당 제품의 공개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크롬캐스트의 4K 성능이 예상에 못미친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구글은 신규 크롬캐스트 외에도 구글홈과 구글 브랜드의 신규 VR 단말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cordcuttersnews.com/google-is-rumored-to-be-releasing-a-new-chromecast-4k-this-fall/


3. 구글, 머신러닝을 활용한 3D 패션 디자인 프로젝트 추진


(기사 요약) 구글이 독일의 패션 특화 이커머스 플랫폼 업체 잘란도(Zalando)와 함께 뮤즈 프로젝트(Project Muze)를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구글의 머신러닝 Tensor Flow 시스템을 활용한 가상 패션 디자인 툴(virtual fashion designer)라 할 수 있습니다. 뮤즈 프로젝트는 영국의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 스팅크디지털(Stinkdigital)과 협력해 특별한 디자인 엔진(engine)을 만들게 됩니다. 이 엔진은 Google Fashion Trend Report와 잘란도로부터 여러 데이터를 추출하고 600여명의 패션 트렌드세터들로부터 색상, 재질, 스타일 등의 디자인 선호도를 학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용자가 자신의 음성 선호도, 좋아하는 아트 스타일, 성별 등을 알려주면 Muze는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적합한 패션 스타일을 생성하게 됩니다. (뮤즈 프로젝트에 접속해 직접 해보세요~ 저도 해봤고, 아래 같은 그림을 얻었는데.. ㅠ.ㅠ)


저의 선호도를 반영한 패션 스타일이라는데... 전 이런거 원하지 않습니다. 하하


(출처) http://goo.gl/jGEJfGhttp://goo.gl/p1uXVS


그럼, 오늘 좋은 휴일 보내시고, 내일부터 활기찬 한주 업무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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