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선정한 9월26일 뉴스
한주가 새롭게 시작되는 월요일이자, 9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오늘의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1. 위챗, 웹앱 모아 제공하는 미니앱 기능 공개
(내용 요약) 텐센트가 위챗 내에서 다른 웹앱들을 발견할 수 있고, 별도의 설치(install)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미니앱(Miniapp) 기능을 발표하고, 개발자들에게 베타 버전의 초대장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위챗 앱 내에서 실행되는 주식거래 앱의 동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텐센트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현재 동영상, GPS, 데이터 캐쉬, 로그인, 그래프, 위챗 페이 등의 API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고객획득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위챗의 고객기반에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앱속의 앱(app within an app)'으로 인한 성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의견) 스마트폰 앱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유통 경로로 활용하는 것은 앱스토어입니다. 이 시장에서 (중국의 경우 예외이지만) 전세계적으로 결국 구글(플레이스토어)과 애플(앱스토어)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텐센트가 위챗을 활용해 앱의 설치와 삭제가 필요없이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웹앱의 새로운 유통 경로를 제시하면서 새로운 플랫폼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실 텐센트 외에도 페이스북이나 애플 등이 챗봇을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메신저가 새로운 앱/서비스의 유통경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많이 나옵니다. 저도 이와 관련된 컬럼인 '메시징 앱은 차세대 게이밍 플랫폼이다'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기사에서 나온 표현처럼 '앱속의 앱'을 위한 '플랫폼 위의 플랫폼 경쟁(platform war over platform)'이 새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믿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수 년전에 카카오톡 게임이 한참 등장하기 시작하고, 구글이나 애플의 결제 문제로 카카오톡 게임의 수익률 저하가 문제시 되던 시절에.. 메신저가 새로운 앱이 유통되는 앱스토어가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는 막연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안드로이드나 iOS 등 스마트폰 OS에 중립적인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죠.
암튼, 위챗이 그 가능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위챗뿐 아니라 페이스북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챗을 통해 이미 20만 이상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는데, 이번 기능이 호응을 얻을 경우 그 수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해질 듯 합니다. 누구라도 위챗용 미니앱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위챗은 이제 메신저가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입니다.
2. 애플 아이메시지 앱스토어, 등록 앱 1,650개 돌파
(기사 요약) 애플의 신규 아이메시지 앱스토어가 공개된 후 일주일만에 1,650개 이상의 앱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패드가 처음 공개되었던 시기에 제공되던 전용앱 1천개보다는 많은 수치이지만, 지난 해 애플워치용 앱스토어가 런칭되던 시기에 제공된 3,500개의 앱에는 못미치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해당 수치를 공개한 조사 업체 Sensor Tower(링크를 누르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에 따르면 1,251개의 앱은 '스티커 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티커가 아닌 앱은 402개입니다.
이 소식을 전한 TechCrunch 기사에서도 아이메시지 앱스토어가 모바일앱을 발견하고 이용하는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앱스토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402개의 非스티커 앱 중에서 게임이 92개로 가장 많은데, 이는 2위 카테고리인 엔터테인먼트 범주 39개 앱의 2.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달리 뉴스 앱은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전체 앱 중에서 유료 앱은 944개로 75.5%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중 86%는 0.99달러입니다.
(의견) 메신저가 새로운 앱의 유통경로가 된다는 의미에서는 위의 텐센트 기사에서 말씀드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애플은 텐센트나 페이스북과 달리 iOS와 앱스토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신저의 플랫폼화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이는 타 메신저 업체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수비적인 전략으로도 볼 수 있겠지요. 그러나, 스마트폰 유저의 이용행태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전략 변화로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운로드 중심의 iTunes Music에서 스트리밍 중심의 Apple Music으로 음악 서비스 중심 축을 변화시킨 것처럼 말이죠. 즉, 앱스토어 전략에서도 기존의 앱스토어와 새로운 형태의 앱스토어를 모두 이끌어가는 양동책을 통해 영향력의 감소를 방지하고 추가의 통제력을 가지려 하는 것이겠지요. 특히 아이메시지는 별도의 설치가 필요한 위챗이나 페이스북 메신저와 달리 아이폰에 기본탑재되는 핵심 기능이기에 유저획득 측면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아래부터는 기사 내용만 짧게 소개합니다.
3. 텔레그램, 스냅챗같은 셀카 수정 기능 도입
(기사 요약) 텔레그램이 스냅챗과 같은 셀카 이미지 수정/편집 기능을 도입했습니다. 동영상은 아직 적용되지 않으며, 사진의 경우 얼굴을 인식하여 몇몇 효과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GIF 파일을 만들 수 있는 기능도 공개되었습니다.
(의견) 스냅챗 등장 이후 스노우도 그렇고, 텔레그램까지.. 사진꾸미는 기능이 메신저 업계의 대세가 되네요.. 텔레그램은 이런 시류에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었는데..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09/24/messaging-app-telegram-adds-selfie-masks-diy-gifs/
4. 구글홈, 아마존 에코보다 50달러 저렴하게 판매되나?
(기사 요약) 10월 초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구글의 새로운 홈단말 '구글홈'이 아마존의 에코보다 50달러 저렴한 12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었습니다. 아직은 루머입니다. 그리고 구글은 10월 4일에 새로운 WiFi 라우터와 픽셀 스마트폰, 4K 지원 크롬캐스트 등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크롬캐스트의 예상 가격은 69달러입니다.
(출처) http://www.theverge.com/circuitbreaker/2016/9/23/13035502/google-home-cost-release
5. MS, Xbox 컨트롤러의 삼성 기어VR 지원 시작. 이제 Xbox의 컨트롤러를 통해서도 기어VR 조작이 가능해집니다. 지원되는 첫 번째 게임은 10월 출시 예정인 기어VR 버전의 마인크레프트입니다.
(출처 )http://www.androidauthority.com/samsung-gear-vr-headset-getting-xbox-controller-support-718146/
6. 중국 완다, 일본 소니와 영화 제작 협력.
(출처) http://www.chinadaily.com.cn/business/2016-09/23/content_26873227.htm
7. 샤오미 Mi Box, 미국 월마트를 통해 69달러에 판매
(출처) http://www.androidauthority.com/xiaomi-mi-box-seen-walmart-shelf-69-718134/
8. 영화사 뉴라인(New Line), 모바일게임 'Fruit Ninja'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 이게 영화가 될 내용이 있는 걸까요??
(출처) http://www.hollywoodreporter.com/heat-vision/new-line-lands-fruit-ninja-914606
9. 스위스, 접촉사고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 중단
(기사 요약) 스위스의 Sion 지역에서 PostBus가 시범적으로 운행되었던 2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켜 운행이 중된되었습니다. 이 중 한건의 사고는 주차장에 서 있던 다른 차량의 후미를 추돌한 것인데,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의견) 최근 우버나 NuTonomy 등이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운행하고, 여러 국가에서 자율주행 셔틀도 시험적으로 운행하면서 자율주행 시대가 곧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아직은 먼 이야기입니다. 단 한 건의 인명 사고가 나더라도 전체 계획은 크게 연기될 것입니다. 특히 구글의 차량도 최근 다시 한번 사고를 겪었습니다. 이는 구글의 차가 잘못한 게 아니라 다른 차량 운행자가 와서 박은 거지만.. 암튼 자율주행 기술이 상당히 개선되더라도 거리의 모든 차가 한번에 전부 바뀌지 않는 이상 사람이 모는 자동차에 의한 사고 위험성은 어쩔 수 없이 존재하며, 이 경우 자율주행 알고리즘이 완벽하게 대처하기는 힘들죠.. 최근에 너무 희망적인 이야기가 넘쳐나는데.. 전 솔직히 회의적입니다. ^^;;
(출처) http://www.popsci.com/driverless-bus-gets-into-accident-in-switzerland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