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방송사와 MCN,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는데, 의외로 국내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의견이나 보도가 적은 것 같아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외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추가한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스케줄(scheduling) 및 방송일정 공유 기능: 라이브 방송을 하기 전에 방송 링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리밍을 시작하면서 부랴부랴 링크를 공유하거나, 방송 링크 없이 언제 방송한다고 텍스트로 사전공지만 하는 불편함이 없어집니다. 최대 일주일 전에 미리 방송 링크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전 승인을 한 사람들의 뉴스 피드에 해당 방송에 대한 공지문을 올릴 수 있습니다.
- 대기실(waiting room) 기능: 라이브 방송 시작 3분 전에 일종의 로비를 만들고 시청자들이 방송을 기다릴 수 있게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 시작 전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 다만, 이 기능은 일부 인증된 페이지에(verified pages) 대해서만 먼저 제공됩니다. 몇 주 후에 전체 페이지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은 이미 6월에 VidCon에서 이원생중계(세컨드 카메라)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발표된 기능은 방송사(크리에이터)가 자신의 방송을 더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의 방송이 언제 시작된다고 미리 링크까지 공개함으로써 구전효과를 높일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생방송에 대한 광고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만일 페이스북이 사전에 촬영된 영상을 미리 업로드하고, 지정한 시간에 스트리밍될 수 있도록 한다면 어떨까요? 페이스북 자체가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현재의 방송국 역할을 그대로 하는 것이 되겠죠. 콘텐츠를 공급하는 기존 방송사, MCN, 크리에이터들이 채널이 되는 것일테고요.
즉, 페이스북은 기존의 올드미디어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새로운 미디어 업체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들, 그리고 뉴미디어들이 페이스북을 적극 활용해 시청자기반을 늘리는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새로운 콘텐츠 유통 채널이 됩니다. 그것도 글로벌 대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가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계속 주목해야 할 이유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