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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Oct 25. 2016

T-Mobile, "5년 내 AT&T 따라잡겠다"

내맘대로 선정한 10월 25일의 뉴스

10월 25일 화요일입니다. 오늘도 역시나 흥미로운 소식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중 몇건을 추려서 말씀드립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내일부터 주말까지 휴가를 가게 되어 이번 주는 이 글이 마지막입니다. 



1. 미국 T-Mobile, "5년 내 AT&T 따라잡겠다"


(기사 요약) T-Mobile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엄청난 호실적입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8%나 증가한 92억5천만달러이고, 순이익은 1억3,800만 달러에서 3억6,600만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후불가입자의 경우 2분기에도 89만명의 순증이 있었는데, 3분기에는 96만9천명으로 더 늘어났습니다. 특히 T-Mobile의 John Legere CEO는 AT&T의 타임워너 인수와 관련해 '유사한 비전(similar vision)'을 갖고 있지만, 콘텐츠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자연스럽게(more natural) 콘텐츠를 소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동통신 부문에서 5년 내에 AT&T를 앞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Mobile의 John Legere CEO (이미지출처: Entrepreneur)

(의견) 이동통신 서비스에서는 M&A를 제외하면 업체간 순위변동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T-Mobile은 '언캐리어(uncarrier)'라는 기존 이통사(carrier)의 서비스 관념을 파괴하는 전략을 통해 Sprint를  가입자와 매출 모든 측면에서 제치고 3위 사업자로 올라섰습니다. 무약정 무보조금, 단말 업그레이드, 음악 및 동영상 스트리밍 데이터 무료화 등이 대표적인 언캐리어 전략입니다. 현재 11번째 언캐리어 전략까지 나왔고, 가장 최근의 언캐리어는 매주 한번씩 가입자에게 무료 피자 등을 쏘고, 자사 주식까지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T-Mobile은 이번 AT&T의 타임워너 인수에 대해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데, 이는 CEO의 인터뷰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자사가 이통사로서 고객이 어떤 콘텐츠를 봐야 하는지 결정하고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최소의 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이는 언캐리어 전략인 'Music Freedom'과 'Binge On'에서 잘나타납니다. 이는 인기 있는 스트리밍 음악 및 동영상 서비스를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미국 내에서 어느 정도 이름있는 서비스들은 대부분 포함됩니다. 

즉, 이용자들은 그냥 자신이 선호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데이터 걱정없이 편하게 이용하라는 것이지요. (다만, 모든 요금제의 가입자에게 데이터 무과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동영상의 경우 화질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암튼, 이 같은 언캐리어 전략을 기반으로 T-Mobile은 최근 수년간 파죽지세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번 3분기에도 또 다시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이번 3분기에 AT&T와 Verizon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과를 거둔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한때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Sprint를 통해 T-Mobile 인수까지 고려했지만, 이제 상황이 반대가 되어 T-Mobile은 경쟁자로서 Sprint는 안중에 없습니다. 오히려 Sprint를 매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물론 손정의 사장은 재건 의지를 밝히고 있긴 합니다만..) 

T-Mobile은 글로벌 이통사로서 미국 이외에도 모기업인 DT가 있는 독일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전세계 이통사들이 T-Mobile US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업체가 보여준 이 같은 파격적인 전략이 실제 성과로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가는 그대로 국내 이통사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관심있게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http://www.reuters.com/article/us-t-mobile-us-results-idUSKCN12O1BN,  http://blogs.barrons.com/techtraderdaily/2016/10/24/t-mobile-us-bigger-than-att-in-wireless-in-five-years-says-ceo-legere/


2. NBA, 모바일 특화 중계화면 제공


(기사 요약) NBA가 온라인으로 시합영상을 볼 수 있는 'NBA League Pass' 가입자 중 스마트폰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들을 위해 안드로이드와 iOS 앱에서는 일반 중계화면보다 더욱 줌인된 화면을 제공합니다.(첨부 영상을 보시면 잘 이해됩니다.) 이용자는 일반 화면과 확대된 화면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 중계화면을 확대한 것이 아니라 모바일 시청을 위해 별도로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촬영된 것입니다. NBA League Pass의 경우 한 시즌의 모든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200달러, 한 팀의 경기를 보는 것은 120달러이며, 개별 게임은 7달러에 시청할 수 있습니다.

(의견) 의견이 뭐 있겠습니까? 스마트폰을 통한 시청이 늘어나고 있는데.. 모바일은 모바일만의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 더 좋겠지요. 굳이 의미를 찾으려면.. 1) 스포츠 생중계도 OTT의 인기 장르가 되고 있다, 2) 모바일에서의 시청은 더욱 늘고 있다, 3) 스포츠협회들에게는 기존 미디어를 통한 시합영상 유통 외에도 직접 제공하는 것이 수익성을 높일 수도 있다(메이저리그도 대표적 사례). 이 정도일까요?

(출처) https://www.engadget.com/2016/10/24/nba-mobile-view/


3. 미국 DARPA, 무인선박 ACTU의 새로운 테스트 영상 공개


(기사 요약) 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이 적국의 잠수함을 파악하고 공격하기 위해 개발 중인 무인선박 ACTUV과 관련해 TALONS(Towed Airborne Lift of Naval Systems)라는 새로운 레이더 시스템의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일반적인 선박에 설치된 레이더는 수면 위에서 150~200 피트 위에 있기 때문에 탐지 범위에 제약이 있는데, 선박에서 줄로 연결된 레이더 장치를 낙하산으로 최대 1,500피트 상공까지 날게 하여 탐지 범위를 5~6배 넓히는 것입니다.


TALONS 테스트 영상


(의견) 의견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고요.. 최근 동향을 말쓰드리자면... 최근 자율주행 기술이 자동차와 배달용 소형 로봇, 휠체어 등에 적용되고 있는데요.. (ATLAS가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 자동차 벗어나 의자로 적용 확대") 최근에는 바다 위를 다니는 선박에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선박의 경우 오랜 기간 항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거주 공간과 식당, 식량을 보관하기 위한 냉장고, 그리고 냉난방 시스템 등이 큰 공간을 차지하는데, 무인선박의 경우 이를 줄일 수 있기에 짐을 더 운반하거나 배 자체를 경량화하여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배의 모양도 사람을 고려하지 않기에 파도 등에서 마찰력을 줄이는 디자인이 가능합니다. 

DARPA가 개발 중인 ACTUV는 2014년 9월 미국 해군연구소와 MOU를 체결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었고, 현재 프로토타입이 미국 연안에서 테스트 중인데, 빠르면 2018년 9월 실전배치 예정입니다. 최대 시속 50km이며, 한번 출항으로 3개월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합니다.

그리과, 민간 영역에서 무인 선박을 개발하는 대표적인 업체는 바로 롤스로이스(Rolls-Rocye)입니다. 이 업체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 화물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컨셉만 발표한 상황입니다. 이 선박은 인건비를 줄이고 5% 경량화가 가능해 연료소비를 12~15% 줄일 수 있다 합니다. 다만, UN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가 무인선박의 운행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 과제입니다.

롤스로이스의 무인화물선 컨셉 (이미지출처: https://goo.gl/UyjjMD)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10/24/darpas-robo-boat-tests-parasailing-radar/


아래부터는 간략하게 제목만 소개합니다. 


4. 스마트워치, 3분기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51.6% 감소. 그래도 애플이 여전히 1위. 페블도 5위로 선방!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10/24/smartwatch-sales-are-tanking/


5. 구글, 시선추적 기능 갖춘 독립형 VR 단말 개발 중

(출처) http://www.theverge.com/circuitbreaker/2016/10/24/13387772/google-eye-tracking-augmented-virtual-reality-headset-rumor


6. 페이스북, 페이팔과 제휴해 모바일앱에서 결제 지원

(출처) http://fortune.com/2016/10/24/facebook-paypal-mobile-payments/


7. 싱가포르, 자율주행 택시에 이어 자율주행 버스도 테스트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10/24/singapore-to-trial-driverless-buses-after-successful-shuttle-pilot/


8. 퀄컴 부사장, "스마트홈 시장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꾸준히 성장 중" -> WiFi와 같은 고정형 무선 기술이 득세하는 스마트홈 시장도 이제 퀄컴의 기대시장인가요? 요즘 문어발식으로 스냅드래곤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긴 하던데..

(출처) http://www.fiercewireless.com/tech/qualcomm-svp-sees-connected-iot-home-arriving-slow-and-steady


동남아 승차공유 업체들이 일제히 새로운 소식을 공개하네요.


9. 인도 Ola, 럭셔리 카 도입 위해 BMW와 제휴

(출처) https://www.techinasia.com/ola-partners-bmw-bring-luxury-cabs-road

10. 인도네시아 Go-Jek, 모바일결제 스타트업 인수

(출처) https://www.techinasia.com/gojek-acquires-ponselpay-indonesia-fintech-regulations

11. 동남아 Grab, 기사와 고객 소통 위한 인앱 메시징 기능 도입

(출처) https://www.techinasia.com/grabchat-sea-launch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번 주 잘 보내시고요~~ 전 따뜻한 곳에서 푹 쉬다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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