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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Aug 16. 2016

리프트, GM의 인수제안을 거절하다

내맘대로 선정하는 오늘의 뉴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더위 때문에 헥헥거리다 3일 연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주말동안 벌어진 일들을 정리하여 8월 16일의 소식을 전달해드립니다. 이미 다양한 해외발 소식이 국내 매체들을 통해 소개되고 있습니다.


1. 리프트, GM의 인수제안을 거절하다


(기사 요약) GM은 올해 초 승차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5억달러를 투자하여 9%의 지분을 얻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전에 리프트를 인수하려 했지만, 리프트가 이를 거절하고 새로운 펀딩을 추진했다고 합니다. The Information이 최초로 보도하고 TechCrunch도 별도의 경로로 이를 확인했다 합니다. GM이 단순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아니라 다른 일부 자동차 업체들처럼 서비스 자체에 관심이 있었다는 것이네요. 

리프트의 인수제안 거절에도 양사의 협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프트는 자사의 운전자들이 GM의 차량을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는 Express Drive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자율주행 택시에서도 협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우버와의 치열한 경쟁에 처한 리프트에게 GM의 제안 거절은 향후 독이 될 수도 있다고 TechCrunch는 지적합니다.


(의견)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공유경제'라는 차량 이용행태가 신차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으나, 최근에는 입장을 바꾸어 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추세입니다. 상당 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승차공유(Ride-hailing)나 차량공유(car-sharing) 서비스 업체에 대해 투자하거나 인수를 했습니다. 자체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GM, 포드, 다임러, BMW, 폭스바겐, 도요타, 아우디, 재규어, 푸조 등 이름을 알만한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들이 모두 해당됩니다. 


GM의 경우 특히 지난 1월 이와 관련된 3가지 움직임이 한번에 나타났습니다. 우선 리프트에 5억달러를 투자한 것이고요, 이와는 별도로 우버 및 리프트에 밀려 망했던 승차공유 업체 사이드카(Sidecar)를 인수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자동차와 관련된 소식이 자주 들려오는 곳이지요 ^^)에서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 메이븐(Maven)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의 이 같은 입장변화는 포드가 올해 초 발표한 전략에서 잘 나타납니다. 포드는 1월의 CES 행사에서 이제 자기들은 더 이상 하드웨어로서의 자동차만 파는 업체가 아니라 이동수단과 관련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모빌리티 솔루션(Mobility solution)' 업체를 지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제록스가 자사는 복사기 회사가 아니라 문서 솔루션 업체(document solution)라고 말한 것과 유사합니다. 그리고 포드는 이를 위해 3월에는 '포드 스마트 모빌리티'라는 자회사까지 설립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TLAS에서 '자동차 업계, 모빌리티 서비스에 주목...주요 업체별 동향'이라는 자료를 만든 적이 있습니다. 보고 싶으신 분은 회사에 ATLAS 가입 요청하세요~ ^^


즉, 자동차 업체들은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자동차 판매뿐 아니라 자동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서비스들을 통합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차량공유나 승차공유 외에도 스마트 주차, 주유, 정비와 같은 온디맨드 서비스, 그리고 커머스와 앱스토어 모두 포함됩니다. 사실 전기차, 커넥티드카, 그리고 자율주행이라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맞아 IT업체들의 자동차 산업 진입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이 같은 변화를 스스로 추구하지 않으면 스마트폰으로 밀려는 피처폰 업체와 같은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겠죠. 이 같은 업체들의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다만, 일부 서비스 및 기능 측면에서는 평균적인 소비자들은 생명과 직결되는 자동차에 대해서는 신규진입자라 할 수 있는 IT업체들보다는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을 더 선호하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한편, 리프트는 어떤 운명을 갖게 될까요? GM의 인수제안을 거절한 것에는 자사 스스로 추가의 투자유치는 물론 우버와의 경쟁을 잘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겠죠. 중국 디디추싱, 인도 올라, 동남아 그랩(Grab) 등과 연합전선을 형성했다는 것도 우버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배경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우버가 중국에서 디디추싱에 패배함으로써 중국에서 나오는 대신에 디디추싱의 대주주가 되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우버는 디디추싱과 우버차이나의 합병법인에 대해 5.89%의 투표권과 디디추싱의 지분 17.7%를 갖게 됩니다. 또한 디디추싱은 지난 해 9월 공개되지 않은 금액을 리프트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아.. 상황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얽힌 관계가 우버와 리프트의 경쟁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이 점이 리프트의 향후 경쟁력과 생존 여부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점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08/12/gm-tried-to-buy-lyft/



2. 자동차 인력 확보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중입니다.


(기사 요약 & 의견) 이미 애플, 우버, 구글, 테슬라 등에서 인력 빼오기 경쟁이 치열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업체의 전문가들이 새롭게 스타트업을 설립하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 이와 관련해서는 2건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먼저 애플 타이탄 프로젝트에서 자율주행과 컴퓨터비전 전문가로 재직했던 Bart Nabbe이 LeEco의 창업자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패러데이퓨처로 이직했다 합니다. 그리고 테슬라에서 지도 및 네비게이션 부문을 2년간 이끌었던 Bill Chen이 퇴사했다 합니다. 그는 테슬라 이전에는 애플에서 일했다고 하는데, 테슬라 퇴직 후 무엇을 하는지, 다른 업체에 취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출처) 1) https://goo.gl/uJ1X1w, 2) http://goo.gl/IUZwrw


3. 아우디가 교통신호 예측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기사요약) 아우디가 교통신호등의 적색 신호가 언제 녹색으로 변하는지 예측하는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운행을 조금 더 효율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우디 Q7, A4 2017년 모델 등 제한된 차량에만 적용됩니다. 스타트업인 EnLighten도 유사한 앱을 제공하고 있다고 하네요.

(출처) https://techcrunch.com/2016/08/15/audis-latest-cars-will-be-able-to-tell-you-when-traffic-lights-are-going-to-turn-green/


4.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시청경험을 강화할 새로운 기능을 제공합니다.


(기사요약) 인스타그램이 기존 'Explore' 탭 내에 새로운 비디오 'Channels' 섹션을 추가했습니다. 이는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우 버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발견되는데, 소수의 유저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Mashable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 섹션에는 64개의 카테고리가 제공되며, 관련 있는 동영상의 빈지뷰잉을 제공합니다.

(출처) http://mashable.com/2016/08/12/instagram-videochannels/#B1_rOAsYKZqp


5. 스탠드업 코미디에 특화된 스트리밍앱이 등장했습니다.


(기사요약) '스탠드업을 위한 판도라(Pandora for stand-up)'이라 불리는 코미디 특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Laugh.ly가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정식으로 런칭했습니다. 여러 인기 코미디언의 쇼를 제공하는데, 이를 위해 Comedy Central, Comedy Dynamics, Laughing Hyena 등과도 콘텐츠 제휴를 맺었습니다. 광고 기반의 무료 서비스와 월 3.99달러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의견) 라디오 서비스가 아닌 동영상 서비스이지만, CBS All Access를 제공 중인 NBC유니버셜 역시 지난 해 코미디에 특화된 월 3.99달러의 OTT 서비스 'Seeso'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NBC유니버셜은 리얼리티 특화 OTT 서비스 'Hayu'를 영국, 호주에서 연이어 출시했고 가족용, 공포물 등의 장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니치 마켓을 겨냥해 보다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는 것이겠지요.

(출처) http://www.cnet.com/news/laugh-ly-streams-stand-up-comedy-routines-on-demand/


아래의 두 기사는 요약은 생략합니다. 제목만 보세요~ ^^


6. 스포티파이가 키즈 전용 카테고리를 선보였습니다.

(출처) https://www.engadget.com/2016/08/15/spotify-revamps-its-kids-category-to-help-with-early-learning/


7. 샤오미가 인도 사업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대폭 확대합니다.

(출처) http://www.androidauthority.com/xiaomi-doubling-offline-indian-presence-709441/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업무와 개인적인 일이 겹치면서 정신 없는 한주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이번 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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