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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Dec 26. 2016

네달란드, 제로레이팅 규제 나선다

내맘대로 선정한 12월 26일 해외 뉴스

12월 26일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잘 지내셨는지요? 연말이 가까워오는 이 시점에도 재미있는 기사들이 올라왔네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소식들을 중심으로 몇 개 선정해 알려드립니다.


1. 네덜란드, 제로레이팅을 망중립성 위반으로 판정

(기사 요약) 네덜란드의 규제기관 AFM이 일부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대해 데이터를 무과금하는 제로레이팅(zero-rating) 정책을 도입한 T-Mobile에 대해 망중립성 위반이라고 결정했습니다. Spotify 등 경쟁 서비스가 불이익을 받는 다는 이유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10일부터 해당 서비스를 도입한 T-Mobile 네덜란드 법인은 하루 당 5만유로(5만2천달러)의 벌금을 물던지 아니면 제로레이팅을 중단해야 합니다. 

(의견) 제로레이팅이 망중립성 위반인가, 아니면 소비자들의 혜택을 늘리는 이통사들의 정당한 경쟁 정책인가? 이에 대해서는 각국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며,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는 국가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도 AT&T의 DirecTV Now, Verizon의 Go90, 그리고 T-Mobile의 Music Freedom 및 Binge-On 프로그램으로 인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분명히 망중립성 위반이라고 판단한 국가들이 존재합니다.

기사에서도 나온 네덜란드는 지난 2015년 1월 HBO 서비스에 대해 제로레이팅을 적용한 보다폰에 2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 외에도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캐나다, 칠레 등이 망중립성 위반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들이 이 같은 판결을 내린 시점은 대부분 2014년 말에서 2015년 초인데.. 그 이후에는 한동안 이 문제가 잠잠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전세계적으로 논의가 시작되었고, 네덜란드가 불법 판결을 내렸네요.. 

최근 국내에서도 LGU+가 비디오포털 서비스에서 일부 콘텐츠에 대해서는 데이터를 무료화하면서 큰 효과를 보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국내 역시 아직은 제로레이팅에 대해서는 미래부나 방통위 모두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일뿐,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망중립성의 또 다른 문제로서 ICT 업계에 큰 영향을 줄 도화선임에는 분명합니다.



2. 사이아노젠, 변형 안드로이드 사업 중단 발표. 일부 개발자들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변형 OS인 사이아노젠모드(CyannogenMod)를 사업화하기 위해 법인으로 출범했던 사이아노젠(Cyanogen). 중국 및 인도의 제조사들에게 OS를 공급하는 것이 주된 사업모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업 중단을 선언했네요. 그러나 사이아노젠모드의 개발은 지속한다는 입장입니다. 안드로이드에서 구글의 영향력을 우회하는 대안으로 자신을 어필했지만, 제조사들의 낙점을 받은데는 실패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AOSP의 경우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지요. 


3. 차기 iPad, TSMC의 10나노 공정 수율문제로 출시 연기될 수도.. TSMC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iPad에 10나노 공정을 적용한 A10X를 독점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나 해당 공정의 낮은 수율로 인해 iPad의 발매 자체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최근 iPad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서.. 그냥 그런가보다 합니다.. ^^;;


4. 스냅챗, 증강현실 스타트업 Cimagine 인수. 최근 스냅챗은 증강현실 안경을 발표하는 등 이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구글 글래스 발매 초기에 많이 뉴스로 나왔던 것처럼 스냅챗의 안경을 이용해 수술 장면을 녹화하고 유튜브로 공유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이런 스냅(회사 이름을 스냅챗에서 스냅으로 변경했죠)이 이스라엘의 증강현실 스타트업 Cimagine을 인수한다고 합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3~4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KFC, 바이두와 협력해 중국서 얼굴인식 기반 메뉴 추천. 중국에서 KFC가 바이두와 협력하여 매장에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합니다. 손님의 얼굴을 인식한 뒤에 기분상태,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적절한 메뉴를 추천한다고 하네요. KFC와 바이두는 올해 초에도 상하이의 한 매장에서 바이두의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이 결합된 소형 로봇을 활용한 주문 시스템 'Original+'를 테스트한 바 있습니다. 


6. 폭스바겐, 르완다에서 승차공유 서비스 출시. 자동차 업체가 승차공유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이 이제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르완다와 같은 저개발국가에서도 출시하네요. 사실 모바일결제나 대중교통 등은 기반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먼저 흥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 모바일결제의 경우 케냐에서 대성공을 거둔 'M-Pesa'가 대표적인 사례이지요. 중국의 QR코드 기반 모바일결제와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도 현지의 결제 인프라 부족과 유선 브로드밴드 인프라 부족이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합니다.


7. 전기차 페러데이퓨처, 2명의 핵심임원 퇴사. LeEco가 밀어준 미국의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요즘 자금난에 빠져서 공장 건설도 중단되었고, 조만간 추가의 자금조달이 있지 않으면 2월 내에 문닫을 것이라는 기사까지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핵심임원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브랜드 및 광고 부문 최고책임자(chief brand and commercial officer)인 Macro Mattiacci와 제품 마케팅 및 성장(product marketing and growth) 부문 부사장 Joerg Sommer가 퇴사했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러면 2016년의 마지막 한주를 활기차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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