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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근호 Dec 28. 2016

美 경찰, 살인 수사 위해 '에코'의 음성녹음 요청

내맘대로 선정한 12월 28일 해외 뉴스

12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이제 올해도 얼마 안남았네요.. 암튼, 어제는 (개인적으로) 볼만한 기사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은 좀 많이 나왔습니다. 이 중 몇몇 기사를 선정해 (간단하게만) 소개합니다.


1. 미국 경찰, 살인사건 수사 위해 에코의 음성녹음 요청. 

(기사 요약) 아칸사스(Arkansas) 경찰은 욕조에서 질식사한 살인 사건의 단서를 찾기 위해 아마존에게 2015년 11월 21~22일간의 음성녹음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에코는 호출어(wake word)를 들은 후에 녹음을 하지만, 경찰은 주변 소음(ambient noise)나 백그라운드 대화(background chater)를 통해 어떤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 중입이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어떠한 녹음 파일을 제공하지는 않았고, 단지 피살자의 계정 정보만 제공했습니다. GeekWire에 따르면 경찰은 이 외의 IoT 단말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이 있었던 날 1~3시 사이에 140갤런의 물이 쓰였다는 것을 커넥티드 워터미터(water meter)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입니다. 

(의견) 이 사건은 IoT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이슈를 제기합니다. 우선, 상당 수의 IoT 단말들은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액티베이션되지만, 요청이 없을 시에도 요청을 기다리기 위해 주변 상황을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일부 단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이용자의 행동이나 움직임 등에 따라 능동적으로 액티베이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맥락인식 기능이죠. 

이런 상황은 당연히 개인의 모든 사생활을 기록합니다. 따라서 언제라도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경찰의 요청은 살인사건이라는 특수한 사례이지만, 아마존과 같은 업체들이 언제라도 이용자의 모든 사항을 기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실, 애플이나 구글 등 스마트폰 플랫폼 업체들도 마찬가지이요. 여기서 이용자들은 각 업체들이 그러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든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애플은 테러범의 아이폰 정보를 달라는 FBI의 요청을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TV업체들이 이용자식별을 위해 카메라를 장착하기도 했는데, 이것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음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IoT 단말, 즉 커넥티드 단말이 늘어날 수록 이 같은 문제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IoT 단말 보안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해킹을 통해 특정 이용자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사실 서비스를 제공받는데 있어 개인화(맞춤형)와 프라이버시는 상충관계(trade-off)를 형성합니다. 내가 주는 것이 많을수록 받는 것도 많지요. 이미 개인단말인 스마트폰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같은 문제들이 제기되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이미 공공재가 된 주민등록번호가 유통되는 것과는 또 다른 큰 위협임에는 분명합니다. 


쓰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아래는 더 간단하게 전달합니다.


2. 아마존, 연말 연휴기간에 전년 대비 9배 많은 에코 판매. 이번 연말 연휴기간에 아마존 에코가 지난 해에 비해 9배 더 많이 팔렸다고 아마존이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판매량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기사와 연관하여... 아마존이 더 많은 미국인의 정보를 기록하고 있겠네요.


3. 애플, 연말 연휴기간 가장 많이 팔린 단말 업체로 등극. Flurry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동안 개통(activated)된 단말 제조업체 중 애플이 44%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은 노트7이 빠진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21%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업체들은 미미한데요, 화웨이(3%), LG전자(2%) 등입니다. 그런데.. 아마존이 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Fire Phone을 단종한지 한참되었는데.. 이게 뭘 의미하는 것일까요? Kindle Fire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아마존이 태블릿 시장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크다는 것인데요...


4. 삼성, 갤럭시S8에서 개인비서 강화한다. 삼성이 Viv Labs를 인수하고, 해당 업체가 개발하던 개인비서 서비스를 갤럭시S8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이에 대해 항의하였고, 탑재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삼성이 'Bixby'라는 이름의 개인비서 서비스 탑재를 추진하고 갤럭시S8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는 기사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구글과 삼성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는 건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과연 갤럭시S8이 어떻게 출시될지 더 궁금해지네요.


5. 중국 Gionee, 7,000mAh 배터리 스마트폰 발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지오니(Gionee)가 듀얼엣지 디스플레이와 무려 7,000mAh의 배터리를 장착한 'M2017' 스마트폰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6,999위안(약 1천달러)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크기를 줄이는게 트렌드였는데, 반대로 배터리 용량을 늘리네요. 


6. 마리오런, 인기순위에서 빠르게 하락 중. 마리오런이 주요국에서 더 이상 매출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App Annie의 자료를 인용해 외신들이 전합니다. 이 게임은 무료로 다운로드 하고 일부 콘텐츠만 즐기게 한 뒤에 추가 스테이지를 10달러에 구입하는 형태인데요, 구매율은 1-2%라 합니다. 기대가 컸지만,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 것일까요? 암튼.. 안드로이드 버전은 언제 출시될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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