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12
“장흥 백성 정명설과 해남 백성 오극신이 아들들을 태우고 싸움의 한복판으로 들어왔다. 그들의 배는 어선이었다.”
장군이 휘두르는 칼의 노래와 함께 하는 사내들,
“정명설이 노를 잡고 두 아들이 작살로 적병의 머리를 찍어냈다. 적병이 난간에 매달리자 어선은 기우뚱했다. 적탄이 정명설의 가슴에 박혔다. 아들이 쓰러진 아비를 어창 위에 눕혔다.
-사내야 사내야, 사내가 죽어야 한다.”
의 노래는 내게 묻는다.
‘너는 지금, 이 한복판에서 무엇을 살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