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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사로 살어리랏다 Mar 10. 2023

싸움은 세상과 맞서는 몸의 일이다

『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17

삶과 싸움은 한 가지다.


“싸움은 세상과 맞서는 몸의 일이다. 몸이 물에 포개져야만 나아가고 물러서고 돌아서고 펼치고 오므릴 수가 있고, 몸이 칼에 포개져야만 베고 찌를 수 있다.


삶-싸움을 내가 긁어내며 내가 관통해 내는 듯하지만,


“물에 맞서는 배의 저항은 물에 순응하기 위한 저항이다. 배는 생선과 같다. 배가 물을 거스르지만, 배는 물에 오래 맞설 수 없고, 물을 끝끝내 거절하지 못한다.”


삶-싸움에 내 몸을 포개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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