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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사로 살어리랏다 Mar 18. 2023

정확하고 분명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칼의 노래』를 노래하다 _ 018

명량에서의 싸움 이후 적들은 더 이상 싸움판에 들지도 나지도 않았다. 그저 태세를 관망하면서, ‘신속히 이동했고, 온전히 이동’하면서 준비했다. 전면전…


사내는 마지막을 예비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적을 맞을 곳을 선택해야 했다. 완전한 마지막이 되어야 했다.


서해는 자리가 아니었다. 남해의 서쪽 끝 언저리,


“거기가 나의 자리라는 것은 분명했다. 마침내 적의 전체를 맞아야 하는 날은 정확하고 분명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우수영으로 돌아온 날 밤에 나는 모처럼 깊이 잠들었다.”


그곳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자신의 사지(死地)로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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