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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룸메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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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준가 Sep 30. 2019

아프다 아퍼

나는 자꾸자꾸 아픈 데가 많다. 

큰 병들은 아니고 다 자질구레한 통증들이다. 



나: 어제부터 아프던 무릎은 자고 나니까 괜찮아졌는데 팔은 계속 아프네. 

룸메 : 이따가 밤에 팔에 찜질 하자. 

나 : 응. 


조금 이따가 


나 : 아우 눈 아퍼. 

룸메 : 안 아픈 데가 어디야? 안 아픈 데를 말해봐.

나 : 손가락 안 아프고 

룸메 : 응 좋네. 

나 : 발가락 안 아프고, 종아리 안 아프고, 배 안 아프고, 왼쪽 팔 안 아프고, 머리 안 아파. 

룸메 : 그래 안 아픈 데를 계속 말하니까 좋지 않아?

나 : 응. 좋은 것 같애. 


또 조금 이따가


나 : 아우 갑자기 배가 아퍼. 

룸메 : 배는 왜 또 갑자기 아퍼...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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