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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룸메와 나

아프다 아퍼

by 윤준가

나는 자꾸자꾸 아픈 데가 많다.

큰 병들은 아니고 다 자질구레한 통증들이다.



나: 어제부터 아프던 무릎은 자고 나니까 괜찮아졌는데 팔은 계속 아프네.

룸메 : 이따가 밤에 팔에 찜질 하자.

나 : 응.


조금 이따가


나 : 아우 눈 아퍼.

룸메 : 안 아픈 데가 어디야? 안 아픈 데를 말해봐.

나 : 손가락 안 아프고

룸메 : 응 좋네.

나 : 발가락 안 아프고, 종아리 안 아프고, 배 안 아프고, 왼쪽 팔 안 아프고, 머리 안 아파.

룸메 : 그래 안 아픈 데를 계속 말하니까 좋지 않아?

나 : 응. 좋은 것 같애.


또 조금 이따가


나 : 아우 갑자기 배가 아퍼.

룸메 : 배는 왜 또 갑자기 아퍼...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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