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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룸메와 나

게이머

by 윤준가


요즘 나는 해리포터 게임에 열심이다.

해리포터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법사 소설이고, 나는 이 소설을 당연히 다 읽었으면 영화도 다 보았고 이 세계로 도망하는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 어딘가의 마법 세계를 생각하면 조금 기분이 나아진다.

어쨌든 해리포터 캐릭터와 스토리를 이용한 스마트폰용 게임이 출시되었는데 한동안 열풍이 있었던 포켓몬고 게임과 같은 증강현실 게임이다.


실제의 지형 지물을 이용하고 있어, 조각상이나 건물 등에 가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그 에너지로 우리의 마법 캐릭터들을 방해하는 어둠의 세력을 무찌른다. 또한 밖으로 나가 걸어야 포트키를 열 수 있다. 포트키는 일종의 보석상자 같은 장치다. 그래서 나처럼 집안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기에 힘이 든다. 밖에 나가야 되니까.


오늘은 룸메가 해외에 부칠 소포가 있다고 하여 같이 우체국에 갔다. 우리 동네 우체국은 마법의 성이다. 성에 가면 마법 도전을 할 수 있다. 룸메가 소포를 보내는 동안 나는 도전 한 번에 성공하였다. 악당을 4명이나 물리쳤다.



룸메 : 아이고 어머니(우리 엄마를 말함)가 너 이러는 거 아셔야 되는데. 이런 모습 사진 찍어서 보내면 "아이고 우리 딸 귀엽네." 하시려나?


나 : 응응, 귀엽지 귀여워. (눈과 손은 계속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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