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여행...김정아 그림일기
술 잔이 오고 가고, 맛있는 음식들이 왼손과 오른 손으로 오고 간다.
서로의 눈빛이 오고 가고, 대화가 오고 간다.
발그래해진 얼굴들 사이로 마지막 밤의 감정들이 오고 간다.
이 밤이 가고 새로운 하루가 온다.
8월의 끝자락에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
일정의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가고, 마음의 연결 고리가 내게 온다.
끝이 가고 시작이 온다.
지금의 나는 그 곳, 그 시간 속에 없지만
눈을 감으면 그 곳을 오고 간다.
오고 가고, 가고 오고
수학 공식 속 =등호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