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지 작업일지
새로운 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숨 쉬듯 그리고 싶다. 붓의 움직임을 통해 붓터치와 색의 흐름이 캔버스의 안과 밖을 호흡하였으면 한다. 유화물감을 두껍게 바르다 보면 색으로 막혀버려 캔버스가 답답해 보인다. 아무리 이미지가 좋다 하더라도 무언가 꽉 찬듯한 느낌에 숨이 막힐 때가 있다. 야외에서 바람의 감촉을 느끼며 수채를 진행하듯, 작업실 안에서 유채를 거친 붓으로 그려보고 싶다. 몸은 실내에 있지만 작업을 하는 자체, 그 행위가 여행 감각을 어떻게 표현, 표출되는지 시도 중이다. 머릿속에 생각은 있으나 그것을 글로 표현을 하려니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는다. 천천히 그려나가며 조금씩 다듬어봐야겠다. 작업이라는 것으로 내가 좀 더 단단해지고 무언가의 맥락, 흐름, 지도를 만들어 나아가는 느낌이 조금씩… 가끔씩… 때로는 좀 더 명확하게 느껴지고는 한다. 붓과 나. 아무튼 꾸준함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