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야기
시간이 스며들어가 있는 대상, 장소에 눈길이 닿고 마음이 쓰인다.
지극히 주관적 관점에서 판단되는 것이겠으나 내가 바라보았을 때 다가오는 그 무언가들이 있다.
길을 걷다보면 지명의 유래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적혀있는 게시판을 보게 된다. 혹은 그러한 의미있는 장소를 마주하고는 한다. 그럴 때면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과거의 일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된다. 현재의 무대 위에서 과거의 모습들을 중첩시켜본다. 지그시 바라봄과 주변의 서성거림을 통해 과거의 시간 속 발생된 이야기들과 나의 모습이 악수를 한다. 서로가 교차하며 함께 동행한다. 그렇게 오늘의 시간이 만들어지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