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ketchWalker Jan 24. 2024

20240124

마음일지작업일지

 날이 너무나 춥다. 겨울에는 물감이 참 더디 마른다. 그래서 그림을 그릴 때 좀 더 신중해지는 것 같다. 긴 시간의 기다림으로 물감을 말린 후, 원하는 상태의 마름이 있은 후 덧칠이 들어가는데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덧칠의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기다림 끝에 다시 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이상한 방향으로 색이 칠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게 된다. 또한, 적당히 마르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색을 칠하여 화면이 탁해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 그런 일이 발생했다. 또다시 캔버스를 노려보며 붓을 내려놓는다. 그래도… 어쨌거나 물감은 마른다. 오늘도 가고 내일이 온다. 이 추위도 지나가고 봄은 온다. 나도 좋은 작가가 되어갈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2024012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