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지작업일지
내가 걸어온 길을 그리고 있다. 풍경이 나와 함께 팔짱 끼고 걸었던 시간이다. 사물을 의인화하여 대화를 나누더니, 이제는 풍경이라는 하나의 총체적 묶음이 나의 친구가 되었다. 어울림의 확장이다. 삶과 나의 어우러짐. 타고난 외로움과 공허함이 나를 고독하게 만들고, 그것을 작업으로 표현하려는 것은 아닐까. 나라는 존재는 하나이지만, 혼자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의 기운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지치고 쓸쓸하여 슬퍼지다가도, 잘 될 거라는 막연한 희망이라는 것이 피어오르나 보다. 내일은 길을 좀 잘 걸어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