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세탁’이라는 간판을 보았습니다.
어느 동네나 한 두개쯤 보이는 간판입니다.
이 컴퓨터라는 단어가
가장 새롭고, 가장 빠르고,
세상을 바꿀 것 같은 단어이던 시절이 있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최신은 낡고, 낡음은 정겨워집니다.
이름은 그대로인데
의미는 조용히 바뀌어버린 표정.
AI시대에 기술은 계속 앞으로 가는데
단어는 이렇게 뒤에 남아
누군가의 기억을 붙잡고 있습니다.
지금 이 간판은
유행이 아니라
시간을 클리닝해주는 가게처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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