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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작가 Sep 29. 2020

손톱

손톱은 항상 앞을 향해 뻗었다

깎이고 또 깎이는데도 계속


너는 딱 여기까지만 자라야한다고

매번 한계를 규정당하고 있는듯 했다


하지만 손톱은 그저 매번

새로운 손톱을 만드는 중이었다

깎여나가는 부분은 가장 오래된 것


오래된 부분이 '또각' 하고 사라지니

늘 새 손톱만 남아있어 윤이 났다


손톱은 늘 새로워지는 중이었다

마냥 새로워지기 위해서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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