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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도 Dec 31. 2022

잡문 2

넌 그때

바짝 졸았지

마치 온 세상이

무너진 것 마냥


어쩌면

나도 그랬을지 몰라

나도 사실은

바짝 졸았었어


그래서

때로 우린 서로에게

모진 말도 모진 상처도

주고받았어


그럼에도

서로가 서로에게

안식처이기도

때론 지옥이기도 했어


그렇게

우린 헤쳐왔잖아

멈추지 않고

견뎌냈잖아


하지만

견디는 건

분명 고통스러운 일이니까

힘든 일이니까


그래서

그래서 어떨 땐

그럴 수밖에 없었을 땐

무너질 수밖에 없었을 거야


그래서

그래서 그랬을 거야

너도 나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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