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정은 May 23. 2021

지금까지의 일들이 다 삶의 거름이 될 거야

DAY 12. 매달린 사람

주위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소중한 사람이 있나요? 그의 힘듦에 깊은 공감을 따뜻한 위로를 넉넉한 응원을 보내는 글을 써주세요. 이왕이면 어떤 특정한 역할이 아닌 그저 동시대에 쉽지 않은 인생을 함께 사는 친구로서요.
  <나를 껴안는 글쓰기> - 슝슝



정말 최근에 새 친구인 너를 만나게 되어서 즐거워. 너는 동생이지만 나에게 참 많이 생각할 거리를 줘.


얼마 전에 너의 어린 시절 불행했던 과거 이야기를 듣다가 나는 참 심정이 복잡했어. 지나간 일을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멋있지만 어딘가 마음이 아리더라고. 눈칫밥이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내가 괜히 미안해지더라. 세상 물정 모르고 자란 내가 다 미안하다고 했더니, 너는 이렇게 말했어.


"언니! 저는요, 어떤 아픔은 겪어보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세상 물정과는 상관이 없어요. 저의 아픔들은 가끔 중요한 순간에 나를 뒷걸음질 치게 만들어요. 그때 그렇게 뒷걸음질 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이제는 안 그러려고요. 그러니 아픔을 겪지 않았다고 세상물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예요."


나 또한 네 말에 너무 공감이 갔어. 전쟁을 겪지 않아서 평화를 모르는 것은 아니니까. 그 말들은 정반댓말 같지만 다른 차원에 존재하는 것이어서 하나를 안다고 다른 것을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어. 어떨 땐 전쟁이 전쟁을 부르고, 평화가 평화를 르기도 하니까.


넌 지금 힘겹게 행복을 심고 있어. 꾸준히 노력한 결과가 너를 더욱 빛나게 할 거야.

네가 지금까지 많은 직업을 가지고 많은 경험을 한 것을 가지고 길지 않은 경력이라 부끄러워하는 걸 알아. 나 역시 진급도 빠르고 연봉도 높은 친구들이 그렇게 부럽더라. 근데 우린 꿈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이 꿈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


우리 항상 재미있게 일하고 담달에는 치킨에 맥주 한잔 시원하게 하자!




#나를껴안는글쓰기 #나껴글

매거진의 이전글 몰라도 괜찮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