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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멜레옹 Jan 01. 2022

2022년 한 해, 높이 뛰어올라보자

2021년 마지막 날, 가족사진 촬영

해가 저물기 전 꼭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다. 사는 게 정신없고 바쁘다는 이유로 성장해가는 아이와 늙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2021년 마지막 날, 집 근처 셀프 스튜디오를 예약했다.


사진관 직원은 우리 가족에게 셀프 사진 촬영 방법을 설명해준 뒤 타이머에 20분을 설정했다. ‘시작!’ 버튼을 누르면서 우리 셋은 처음으로 해보는 셀프 촬영에 돌입했다.


숨가쁘게 돌아간 셀프촬영 현장 :)

먼저 기존에 검색해본 사진에서 구도가 예뻐 보였던 의자 샷을 찍기 위해 의자로 자리를 배치하고 찰칵 찰칵 촬영 버튼을 눌렀다. 하나하나 사진이 잘 나왔는지 확인하기보다는, 일단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이 찍어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하나 둘 찰칵!~~ 자 다시 하나 둘 찰칵~~!”


셀프 사진사가 되어 마음 가는 대로 버튼을 눌렀다. 남편과 아들 외에는 그 누구도 우리의 사진 촬영 모습을 보지 못하니 더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내친김에 우리 가족은 점프샷도 많이 찍었다. “하나 둘 뛰어!!” 내 구령에 두 남자는 폴짝폴짝 잘도 뛰었다. 그렇게 20여분 신나게 뛰고 웃으며 사진을 찍고 나니 띠 디디 띠 디디 타이머의 알람이 울렸다. 사진관 직원께서 뒷타임 예약이 없다고 좀 더 찍으라고 배려해주셨다. 그렇게 10여분 더 사진을 찍고 난 뒤 잘 나온 사진을 고르고 전체 사진 파일을 받았다.


첫 셀프 가족사진 촬영이었지만 가족과 함께라 뜻깊고 재미있었다. 폴짝폴짝 신나게 뛴 사진들을 보고 있노라니, 2022년 한 해 열심히 뛰어다녀야겠다는 마음도 생긴다. 우리 모두, 어려움이 생기면 폴짝 뛰어넘고, 장애물이 다가와도 폴짝 뛰어넘고. 그렇게 소중한 사람들의 손을 꼭 잡고 높이 도약하는 2022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2, 폴짝 폴짝 뛰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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