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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쌤 Aug 12. 2024

동생 심장소리가 쿵쿵했어요!

초음파로 보는 동생이 신기해요!

아이는 동생을 만나러 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은지 엄마 검진일에 보송이를 같이 보러갈건지를 물어보면 

흔쾌히 같이 갈거라고 이야기 했다.


"우리 엄마 뱃속에 동생있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할머니가 나와 아이를 보며

"아들 하나인가보네" 라고 하자,

대뜸 모르는 이웃 할머니에게 자기 동생이 엄마 뱃속에 있다고 말을 했다.


동생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하는걸보니

우리에게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병원에 다녀오면 특별히 하는 이야기가 없었는데,

아이는 병원에서 초음파를 살펴보며 동생이 자라는 이야기,

의사선생님의 짧은 의견을 귀담아 들었던 모양이다.


검진을 마치고 친정에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할머니가 "시우야, 오늘 보송이 보고 왔어? 많이 컸대?"라고 물어보자,

"네! 보송이 심장이 쿵쿵 쿵쿵 했어요! 깜짝 놀랐지 뭐에요? 의사선생님이 보송이 잘 있대요!"


아기 초음파를 보면 늘 심장소리를 확인한다.

그 때 들리는 소리가 신기하면서도 깜짝 놀랐었나보다.


아직 아기가 태동이 느껴지는 시기가 아니다보니

정기 검진에서 초음파로 확인하는 순간에만 

아기의 안전과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늘도 건강히 잘 있구나 안도가 되었다.


그리고 늘 함께하는 첫째가 

동생을 기다리는 마음도, 동생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도 

모두 감사했다.


나의 어린 시절, 내 동생이 생길 때

엄마가 검진에 나를 데리고 간 적이 있었다.


그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엄마 배 위로 의사선생님께서 기계를 대고 초음파 검진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때에도 심장소리를 확인했겠지만 

그건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저 엄마랑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을 병원에서 만나고 왔다는 장면만 떠오른다. 

그리고, 엄마가 출산하러 갈 때 할아버지랑 동생을 기다렸던 장면이 떠오른다. 


우리 첫째 아이의 기억 조각엔 

어떤 장면들이 남을까.


함께 하는 이 순간 순간이 

좋은 기억들로 남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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