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욕구가 목마름을 인정하는 용기
나는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첫 발령을 받고 직장에서 근무할 때
나는 원장님, 원감님, 동료 교사, 학부모 모두에게 칭찬받고 싶었다.
내가 애쓰고 있다는 걸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기뻤다.
하지만,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는 없는법!
그걸 깨닫지 못하고 그저 인정받으려는 욕구만 내세웠을 때, 나는 점점 힘에 부쳐가고 있었다.
내가 잘못한 것만 보이고,
내가 못하는 것만 보이고,
나는 점점 능력이 없는 사람인 것 처럼 되어가고 있었다.
스스로 더 나은 능력을 가지려고,
잘 안되는걸 잘 되게 하려고
연수란 연수는 다 찾아서 듣고, 배우고 깨우치려 노력했다.
그러나, 내 능력 밖의 일을 애써 하다보니 나는 몸도 마음도 삐그덕 거리고 있었다.
내가 힘든 건 내 안의 인정욕구를 어루만져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외부의 인정 만을 갈구했기에 그 욕구가 채워지지 못해 힘들었던 것이었다.
"인정 욕구"
이 욕구를 알아차리고 나서 내 마음이 힘들 때 잠시 멈추어 서서 꺼내보는 카드가 되었다.
첫 아이를 품에 안고, 엄마가 되었다.
엄마가 되고 아이를 온전히 케어할 때엔 불편한 감정도 마음도 느껴지지 않았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 그 자체가 기쁨이었고, 나도 함께 배워나갔다.
그런데, 아이가 둘이 생기면서 내 루틴에 금이 가고, 시간에 쫓기듯 하루를 보내면서
점점 내 마음 그릇에 틈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아이에게 화가나는 일이 있어도 소리를 치거나 이성을 잃지 않았는데,
아이가 둘이 되면서 나 스스로가 감당하지 못할만큼 내 감정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버겁다'라고 느낄 즈음
아이들을 남편에게 맡기고 내 시간을 보내려 주말 오전에 문을 박차고 나갔다.
무엇을 하든 온전히 내 시간이 행복했다.
그렇게 조금씩 회복되어가던 어느 날,
나는 내 마음 속 '인정 욕구'가 아이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집안일이며, 아이들 등원 준비며, 씻고 입고 먹는 것까지 그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하고 있었다.
남편이 가사일과 아이들 육아에 적극적인 편이지만,
그럼에도 주된 책임이 나에게 쏠려있었던 것이다.
내가 멈추면 모든게 올 스탑이었다.
그런 날이 되면 너무 화가 났고, 이런 마음의 원인 중 하나는 '인정 욕구'임을 알았다.
내가 그렇게 애를 썼는데도 순탄하게 지나가지 않는게 속상했고,
애를 써도 변하지 않는 순간순간들이 화가 났고,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하면서 그게 스트레스로 돌아왔던 것이다.
나는 내 안에 인정해달라 외치는 어린 내면 아이를 안아줘야 했다.
나부터 챙겨야 했다.
그래야 내 마음 그릇에 벌어진 틈을 메울 수 있었다.
내 안에 인정욕구가 목마르고 있음을 인정해야했다.
이 또한 용기가 필요했다.
내면 아이를 마주하고 토닥여야 했다.
눈물이 났다.
애써 씩씩하게 지내려 노력해온 시간 속에 내가 괜히 뭉클했다.
앞으로의 나도 ‘인정욕구’는 계속 갖고 있을 것이다.
내 안에 이 친구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리고, 토닥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 용기는 나를 살리고, 나를 북돋울 수 있기에.
오늘의 나도 오늘 하루 애쓰고 잘 살았다 토닥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