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곳간이 얼마만하든 나는 나니까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은 신경 쓰지 않으면 호다닥 사라져버린다.
무슨 일이든 내가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을 보는 안경을 고쳐쓰게 된다.
내 마음을 커다랗게 만들어 어떤 여유든 만들어 놓으면,
그 어떤 일이 닥쳐도 휘리릭 휘리릭 잘도 빠져나가는 미꾸라지마냥 마음도 휘리릭 유연해진다.
내 마음이 작아져 있으면,
아무렇지도 않았던 일들도 금새 불편한 일이 되어있기도 하다.
내 마음 곳간은 늘 크기가 똑같지가 않다.
때론 이런 나의 모습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왜 이렇게 불편한 마음이 드는지...
그 땐 불편하고 급기야 화가 나서 불같이 성을 낼 땐 언제고, 지금은 왜 이렇게 평온한 마음이 드는지...
나 스스로도 이랬다 저랬다 하는 나의 모습에 적잖이 황당하기도 하다.
그래도 마음 곳간이 넉넉했으면 하는게 늘 바람이라
내 마음을 돌보려 애를 쓴다.
그래도 곳간이 두둑해야
아이들에게도 너그러운 엄마가 되고, 남편에게도 따뜻한 아내가 되기가 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돌보는 일은 신경 쓰지 않으면 호다닥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모른척 하루, 이틀이 쌓여가면
어느날 나는 내 마음이 상해있는걸 모른채 나에게서 외면하고 싶은 모습을 마주한다.
마음도 신선하고 건강하게 있으려면
내 관심이 필요하다.
내 마음도 '나'인데, 나의 관심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니 내 마음이 작든 크든 '나'는 '나'인 것.
내 마음이 오늘은 잘 지내고 있나
우리집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나 살피듯
물도 주고, 말 벗도 되어주고, 같이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해야한다.
늘 마음이 괜찮은 날만 있는건 아니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는 것이다.
늘 좋은날만 있는 것이 아니듯이
늘 좋은 마음만 있는게 아닌 것처럼
마음이 어떤 날씨를 갖든
내 마음은 내 것이니까.
내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나인것처럼
내 마음이 어떤 모양, 색, 날씨를 가졌든 그 또한 나이다.
남들이 보기에 좋은 모습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그런 날은 그런 날대로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내 마음도 예뻐하고 사랑해주자.
내 마음은 어떤 날씨를 품든, 언제나 내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을 사랑하는 일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