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고르라면 두말하지 않고 <스티븐 킹>을 고르고 싶다. 중학교 2학년 때 읽었던 <부적> 이후 스티븐 킹은 내 인생 최고의 작가다. 그리고 <아르센 뤼팽>을 탄생시킨 <모리스 르블랑>을 고른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추리, 스릴러다. 이런 취향을 가진 나의 서재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책은 경제경영 분야의 서적들이다. 모순된다고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이 모든 책과 장르는 하나의 지점으로 수렴한다.
내가 가진 배경, 지식, 경험을 당황하게 하는 책을 읽을 때 나는 희열을 느낀다.
<팩트풀니스(Factfulness)>는 얕은 지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나 같은 가짜 지식인들에게 일침을 주는, 아주 당황스러운 책이다. 지금은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TMI, Too Much Information),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등 온라인을 통한 지식 접근성이 어느 때보다 자유로운 시대다. 대신 그 이면에는 가짜 뉴스, 성급한 일반화, 편견과 확증편향이 넘쳐난다.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이길 수 있는 팩트(Fact)에 기반한, 명확한 데이터와 통계를 바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준다. 빌 게이츠가 왜 미국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직접 이 책을 선물했는지 이해가 된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지식인들이 시대정신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는 그 만의 큰 그림(Big Picture)였음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