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오인칸 브레이스웨이트
죄의식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여동생, 매번 여동생이 저지른 살인현장을 정리하는 간호사 언니. 독특한 설정만큼이나 빠른 전개와 시원시원한 문체 덕분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여기에 결론이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함까지 더해지면서 손에서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책을 읽는 내내 그것이 궁금했다. 엄격하고, 이기적이며, 체면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버지의 학대에서 비롯된 것 같기도 하면서도 부는 아닌 것 같다. 그녀가 죽인 남성들이 행사하는 폭력에 대한 자기방어 같기도 하면서도 역시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아율라는 그냥 살인을 하는 것 같다. 죽임의 대상이 되는 남자가 필요 없다고 생각되면 그냥 살인을 하는 것이다. 또한 아율라는 동정심을 가지거나, 후회를 하거나, 결과에 대한 두려움 조차도 가지지 않는다. 살인을 저지른 후 그녀가 보여주는 모습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 같고 놀이를 끝낸 아이 같다.
화려한 외모의 동생에 비해 평범한 외모를 가진 그녀는 부모님 사랑의 사각지대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존재의 이유는 동생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동생이 아프면 언니 잘못이다. 동생이 슬프면 언니 잘못이다. 동생이 배가 고프면 언니 잘못이다. 동생이 성적이 나쁘면 언니 잘못이다. 동생이 연쇄살인마가 되지 않기 위해 언니는 매번 동생의 전화를 받고 살인현장을 정리하기 위해 출발한다. 그녀는 짝사랑하는 남자를 동생에게 뺏겨도, 억울하고 분함에 눈물을 흘려도, 동생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도 동생을 위해서 행동한다.
https://blog.naver.com/deeppocket/221545276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