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방어기제는 왜 생겼을까?

방어기제의 매커니즘

by 정해온

세상 모든 방어기제들은 결국

내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다.

이것은 전부 “내 탓”이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니다

오히려, 그런 나를 안쓰럽게 바라보고 더 잘 지켜보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모두를 관통하는 이야기이다.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왜” 라는 질문에 주목해야 한다.

“왜?“ 라는 질문은 우리를 더 잘 알아가게 해 주며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Q. 일단, 방어 기제는 ”왜“ 만들어졌을까?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Q. 이러한 방어기제는 나에게 왜 생겼을까?

나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생겼다.


Q.그렇다면, 남이 나한테 상처를 주는 일이 왜 생겼을까?

남이 나에게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Q.그렇다면 그 ”남“은 왜 나의 어떠한 부분이 맘에 들지 않았을까?

그것은 나의 어떠한 부분이 그에게 강한 감정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Q.그 감정은 어떤 감정일까?

그것은 부정적인 감정일 것이다.

그러니 나를 싫어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는것이다.


Q. 나는 왜 그들에게 상처를 받았는가?

그걸 받아들이는 내가 상처로 받아 들었기 때문이다. 즉 내가 그것을 상처로 “인식” 했기 때문이다. 어떠한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고, 어떠한 말은 누군가에 상처가 안 된다는 게 그 반증이다.

결국에 나의 상처는 내가 만든다는 것이다.

”내가 잘못이다“ 라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라 결국 상처의 “인식”이 나로부터 나왔다는 얘기이다.


Q.그렇다면 그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들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은 그들이 많이 하는 말에 숨어있다 “가식적이다, 유치하다, 오버한다, 찌질하다, 사회성 없다 “

그 말들을 뱉는 그들의 뿌리는 무엇일까?

나의 어떠한 행동을 보고 사회성이 없다고 느끼는 것은결국 그 행동을 판단하는 “그”가 그 행동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Q. 그 행동을 싫어하는 “그”는 왜 그런 감정을 느낄까?

그것은 과거에 그 역시 그런 행동을 했거나, 그런 모습을 가졌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억누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불편해하는 감정은, 나 자신의 억압된 자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걸 심리학에서는 “투사(projection)“라고 부른다.

내가 나의 미성숙함을 인정하지 못하면, 미성숙한 사람을 보면 불편해지고,

내가 나의 유약함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약한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우리의 방어기제는 왜 생겼을까에 대한 결론?

결국 모든 방어기제로 인한 공격과 방어 둘 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다.

그 방어기제는 때로는 분노의 형태로, 때로는 냉소로, 때로는 침묵과 회피의 방식으로 우리 안에 나타난다.

그리고 그 방어기제는 나를 보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엔 진짜 나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벽이 된다.


우리는 돌아봐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지금 나의 어떤 부분을 부정하고 있는가?”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더 이상 타인을 공격하거나, 나 자신을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더 이상 나를 지켜야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방어는 사랑의 부족에서 온다.

진짜 사랑은 방어하지 않는다.

진짜 사랑은, 그냥 그 자리에 그대로 존재해도 괜찮다고 스스로가 그냥 아무것도 아닌 나 자신으로 있어도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힘이다.


방어기제는 약함의 상징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그동안 나를 지키기 위해 애썼는지를 보여주는 흔적이다.

그리고 그 애쓴 흔적들을 미워하기보단,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지금 나를 방어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사랑받을 수 있다고

이제는 내가 나에게 말해줘야 할 때이다.

그 말을 내가 내게 해줄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방어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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