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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Jul 12. 2021

개인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4시간 신나게 뛰어놀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씻겼다.

준비한 과일 주스는 개인 취향에 맞게 다양했다.


나는 수박 주스

첫째 아이는 바나나 아몬드 

둘째 아이는 토마토


이걸 보 친정 엄마 생각이 났다.

샐러드 소스를 각자 취향에 맞춰주셨었다.


엄마는 간장 고추냉이

오빠는 케첩 마요네즈

나는 양파 올리브유


그러고 보니 남편들은 참 착하다.

아빠든 남편이든 주는 대로 먹는다.


남편이 자주 하는 말 "아무거나 줘"

그렇다면 남편들은 취향이 없는 것인가?


정작 엄마나 나나 식사 준비할 때 제일 눈치 보는 인물은 '남편'이다.

그들이 말하는 "아무거나"를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은, 부부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해주어야 평화롭다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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