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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ug 25. 2021

파리 튈르리 축제와 파리 쁠라쥬

두달 방학 중 마지막 일주일 보내기

여전히 파리는 아침 기온 14도 낮 기온 22도로 바람 부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여름 같지 않은 여름방학이었다.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다시 말해 곧 파리의 여름 행사가 끝난다. 그래서 이번 주는 막판 파리 행사를 즐기기로 했다.


뉴스에서 센강의 야외 수영장을 보여주었다. 늘 쌀쌀해서 수영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행사장 근처에 사는 친구도 만날 겸 해서 친구 근무 없는 날 19 구로 향했다.


원래 계획은 10구 강이 흐르는 까날 근처 공원에서 피크닉을 하고 날씨가 괜찮으면 바쌍 드 빌레뜨(Bassin de villette)로 옮겨 수영도하고 놀던지, 아니면 과학박물관 쪽 빌레뜨 공원에서 파리 필하모니 건물을 구경할까 생각했었다.


오전에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분 관계로 결국 바쌍 드 빌레뜨만 돌다가 추워서 밥 먹으러 갔다. 식사 전에는 아무도 없더니 식사 후에 해가 비치기 시작해 사람들이 많았다.


모든 놀이가 무료
유일하게 빨간 보트만 1시간에 40유로
뉴스에서 나온 야외 수영장, 물놀이는 예약 후 2시간 기다려야 함
잘 그린 벽화

이시설에서 훌라후프를 돌리며 놀고 있는데 유난히 머리에 빵모자를 쓴 유대인들이 많았다. 친구가 말하길 근처에 유대인 학교가 있다고 한다.


수영장 물을 보니 이곳에서 수영하는 건 똥물에서 수영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날씨 좋은 날 보트 타러 오기로 아이들과 약속했다.

보트는 365일 있다고 한다.




매년 여름 7,8월에는 튈르리 축제가 진행된다.

이번에 가서 깜짝 놀랐다. 2019년도에 3 유로 하던 티켓이 지금은 5유로, 7유로이다. 작년에 코로나로 축제가 없었는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놀이 기구 하나 탔는데 속이 안 좋다. 나이 드니 이런 건 정말 별로다. 타자마자 빨리 멈췄으면 하는 마음...

딸아이만 신이 났다.

오늘은 K 이모가 근무하는 사무실부터 갔다가 이모랑 함께 튈르리 공원으로 이동했다. 그 사이 기념품 샵에서 15유로짜리 뽑잇을 득템 했다.


나는 기념품 가게에 파리 티셔츠가 12유론데 저 장난감을 15유로에 사는 게 맞는 건가 좀 황당했다.

조카가 이쁘다고 이모는 장난감을 사주었다.

이모는 몇십 년 만에 놀이기구도 타고 솜사탕을 먹는다고 했다.

바쁜 이모 불러내 괴롭힌 건 아닌가.. 그녀가 놀이기구를 타며 괴로워하던 표정이 아직도 선하다.


놀이기구 타서 속도 안 좋은데 추로스에 솜사탕에 한인 슈퍼에서 사 온 "사랑해요 밀키스"까지 마시니 속이 뒤집어졌다.

저 멀리 하이라이트 후룸라이드가 보이는데 도저히 탈 수 없다.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파리 오스만 양식 건물
방문해야 할 아트 데코레이션 뮤지엄(루브르 옆)
쥬얼리샵이 모여있는 방돔 광장
런던에서 봤던 웨스트민스터 호텔,  파리에도 있었다.
파리 깜봉 거리 샤넬 매장 맞은편에 레페토 매장

오페라 쪽에서 2년 동안 근무를 해서 인지 이곳이 편하다. 아이들도 이곳 한인마트를 자주 와서 이 지역 (아시아 거리)에 익숙하다.


9월 초 박물관 무료 관람일엔 아들이 먹고 싶다던 사누키야 우동을 사줘야겠다.


이렇게 방학을 마무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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