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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로니에 Aug 18. 2019

클림트 빛 전시

파리 아뜰리에 데 뤼미에르  L'atelier des lumières

2019년 8월 한 달 동안만 진행되는 클림트 빛 전시를 보러 11구에 갔다.

1835년부터 제철소였던 이 곳은 2018년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마 파리에 계신 분들이라면 지하철역에 간판 광고 SNS 상의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나 파리 시청에서 많은 광고를 해준다. 내가 방문한 날도 전문 촬영 기사가 촬영 중이었다. 물론 루이비통 미술관에 갔을 때도 촬영 중이었다.  파리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다양한 매체들 덕에 파리에 광객들은 계속 몰릴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전시장은 평범하고 조용한 동네다. 시장 주변으로 레스토랑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 한국식당도 있다고 한다. 사이트에 티켓은 인터넷에서만 판매한다고 되어 있어서 클림트 전시 티켓을 구매했다. 막상 아뜰리에에 도착하니 티켓 판매 창구가 있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못한 사람을 위한 창구인데 인터넷 구매 취소가 되어 반 자리가 생겼을 시에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한마디로 무조건 티켓을 미리 예매해 오란 뜻이다.  예매 시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티켓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했다. 직원에게 지금 들어갈 수 있냐 물었더니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  

2번의 티켓 검사와 한 번의 가방 검사를 받고 입장. 나는 클림트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클림트전은 2018년도 몇 달 동안 이미 진행이 되었다가 끝난 전시이다. 현재는 반 고흐전이 진행 중이다. 추가로 일본풍 그림도 상영 중인데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파리시 전체에 일본 그림 전시가 이곳저곳 도처에서 진행 중이다. 일본 그림전이 소개되면서 당연히 일본 화가의 영향을 받은 클림트 전을 일시적으로 다시 전시하게 된 것이다.


클림트의 아버지는 금세공사였다 한다. 어렸을 때부터 본 금, 그래고 영원한 금의 가치, 영향을 받은 일본 그림의 화려한 색상. 여성의 몽환적인 표정과 흰 피부의 누드.  모든 것이 클림트 그림의 특징이다. 나는 2005년 오스트리아 빈 미술관에서 키스를 직접 보았다. 그 화려함과  몽환적 분위기가 신비스러웠다. 이날 빛 전시를 볼 때도 역시 클림트는 독보적이다 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꼭 기념품샵에서 엽서를 포함해 무언가를 사는데 기념품샵에 클림트 엽서가 없어서 무척 당황스러웠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고흐 엽서만 잔뜩 있는데 고흐 엽서는 이미 오르세 미술관에서 구입을 했다. 그래서 클림트 책을 하나 사 가지고 나왔다. 그리고 이 미술관에 비치되어 있는 갤러리 라파에뜨의 파리 관광 지도와 아뜰리에 주변 레스토랑 소개 지도도 함께 말이다.


시간이 될 때 영화 "워먼 인 골드 - 2015" 도 찾아봐야겠다. 한 여인이 자기의 숙모를 그린 클림트의 키스를 반환해 달라는 소송에서 승소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https://youtu.be/kpKGSWSK2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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